[뉴스핌= 이홍규 기자]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 퇴위 의사를 일본 국민들에게 강하게 피력했다.
아키히토 일왕 <사진=블룸버그통신> |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経済新聞)에 따르면 이날 일본 궁내청이 발표한 영상메시지에서 아키히토 일왕은 "점차적으로 진행되는 신체 쇠약을 고려할 때 일왕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은 아닐까 염려하고 있다"며 "일왕이 노인이 됐을 경우 어떤 본연의 자세가 바람직한가 생각해온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3년과 2012년 두 차례 수술을 받은 후 고령화에 따른 체력 저하를 자각하게 된 때부터 앞으로 기존처럼 무거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곤란하게 될 경우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생전 퇴위'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메시지를 통해 물러날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또 아키히토 일왕은 "고령화로 주어진 공무를 축소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또한 일왕 행위를 대행하는 섭정을 두는 방법도 일왕이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3일 일왕은 주변에 퇴위 위사를 밝힌 바 있다. 현지 매체들은 고가쿠 일왕을 마지막으로 살아있는 동안 퇴위한 일왕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아키히로 일왕이 퇴위할 경우 생전 퇴위는 200년 만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