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개막식 참가국 207개국 아닌 205개국? 야유 받은 브라질 대통령 대행 왜. <사진= AP/뉴시스> |
[리우 올림픽] 개막식 참가국 207개국 아닌 205개국? 야유 받은 브라질 대통령 대행 왜
[뉴스핌=김용석 기자] 리우 올림픽이 역대 최다 205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 개최국 브라질이 마지막 순서인 207번째로 입장, 지구촌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올림픽 참가 역대 최다 205개국은 이번 올림픽에 사상 처음으로 오륜기를 가슴에 달고 입장한 난민 대표팀과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쿠웨이트를 뺀 숫자다.
또한 이날 브라질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은 개막을 선언했지만 1분도 되지 않았다. 개막식에 참석한 브라질 관중들의 격한 야유를 받았기 때문이다. 테메르 대행은 지난 5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을 받아 이날 개회선언을 했다. 하지만 테메르 대통령 권한 대행도 부패 혐의를 받고 있으며 브라질에서는 리우 올림픽을 반대하는 여론도 많다.
이런 이유에서 개최국 브라질은 경제 불황과 올림픽 반대 여론으로 2016 개막식을 ‘소박’하게 꾸몄다. 2012런던올림픽에 사용된 비용의 12분의1 수준인 55억원을 들여 저예산으로 '시티 오브 갓', '눈먼 자들의 도시'를 연출한 브라질 출신의 거장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의 지휘 아래 시작했고 세계적인 무대 예술가인 이탈리아의 마르코 발리치가 이번 개회식 총연출을 맡았다. 브라질 리우 올림픽은 120년만에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하지만 개막식 축하 공연에서 브라질이 배출한 전 슈퍼모델 지젤 번천은 반짝반짝 빛이 났다. 보사노바 노래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에 맞춰 번쩍이는 은빛 드레스를 입고 ‘캣워킹’으로 노래 속의 소녀처럼 가까이 함부로 다가갈 수 없는 환상적인 여인으로의 매력을 과시한 지젤 번천은 지난해 은퇴했으며 지난 2009년 미식축구선수 톰 브래디와 결혼해 아들 벤자민 레인 브래디와 딸 비비안 레이크 브래디를 두고 있다.
리우 올림픽 개막식 행사의 한 장면. <사진=AP/뉴시스> |
브라질의 이번 리우 올림픽 슬로건은 ‘새로운 세상(New World)’이며 마스코트는 비니시우스(Vinicious)와 통(Tom)'이다. 이는 보사노바 음악의 대가로 꼽히는 브라질 유명 싱어송라이터인 비니시우스 지 모라이스와 통 조빙의 이름을 땄다.
또한 전세계의 스타들이 모인 가운데 이날 개막식에서 영국과 스페인은 각각 앤디 머레이와 라파엘 나달이 나와 전세계 테니스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미국 대표팀에서는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괴물’ 마이클 펠프스가 미국 국기를 들고 나왔다.
펜싱의 구본길이 기수로 등장 52번째로 입장한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선수 204명, 임원 129명 등 총 333명의 선수단을 파견, 10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라질이 낳은 세계적인 슈퍼 모델 지젤 번천이 개막식에서 '캣워킹'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AP/뉴시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미셰우 테메루 대통령 권한대행(이상 왼쪽부터). <사진=AP/뉴시스> |
리우 올림픽 마스코트. <사진= 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