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포트폴리오] ③ 브라질국채 '신중' 인도·인니국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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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선엽 기자]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아직 국내 채권 매도에 나설 때가 아니라고 봤다. 한국은행이 지난 6월에 이어 연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근거한 것이다. 인하 시기로 9월을 꼽는 의견이 많았다.
2일 뉴스핌이 은행·증권·보험 등 1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8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설문’을 진행한 결과 4곳이 국내 채권 비중을 확대하라고 답했다. 비중 유지를 제시한 곳은 11곳, 축소를 주문한 곳은 한 기관도 없었다.
지난달에 '확대-유지-축소' 의견이 각각 '5개-7개-2개'였던 것에 비춰보면 채권에 대한 우호적 시각이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이 연 1.25%인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15개 금융기관 중 10곳이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 4곳은 가능성을 50%로 봤다. 금리 동결을 예상한 기관은 1개에 불과했다. 인하 시기로는 9월 또는 10월을 전망한 기관이 각각 5개, 4개로 가장 많았다.
고창범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차장은 "6월에 인하를 했기 때문에 바로 내리긴 쉽지 않다"며 "금리인하의 효과를 지켜보다가 9월 또는 10월에 추가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 선진국 하이일드채권, BUY? SELL?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의 추가 편입에 대해선 찬반 의견이 비등했다. 이민구 씨티은행 WM 상품부장은 "(국고채 대비) 금리 스프레드가 과도하게 축소됐고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비중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박태동 메리츠종금증권 글로벌트레이딩 총괄 상무 역시 "브렉시트 이후 급등한 선진국 크레딧 스프레드가 상당 부분 안정화됐으나 근본적 문제 해결이 안돼 기존 포지션을 청산할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2개 금융기관에서 비중 축소를 주문했다. 반면 조규송 우리은행 WM사업단 상무는 "미국 경제 회복에 따른 부도율 축소가 예상되고 증시 강세장에서 하이일드 채권의 가격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최근 헤알화 강세와 금리 하락으로 높은 수익률을 시현 중인 브라질 국채에 대해선 신중론이 우세했다. 국민은행을 제외한 14개 금융기관에서 축소(4개) 또는 유지(10개) 의견을 피력했다.
유망 해외채권에 대해선 NH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 국채를, 삼성생명이 인도 국채를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엔화 표시 일본 국채에 '매수'의견을 내놨다.
차은주 삼성생명 WM사업부 수석은 "그동안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갈등을 빚어왔던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가 물러나면서 보다 친정부적인 총재 후보 4명이 대기하고 있다"며 "(물가보다) 성장에 방점을 둔 정부 정책이 탄력을 받으면서, 금리 인하를 통해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종전보다 커졌다"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