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KEB하나은행이 이달중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지난 6월 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IT시스템 통합으로 주요 시중은행 중 가장 늦게 일임형ISA를 출시하게 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일임형ISA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당초 6월 IT시스템 통합 이후 7월께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다소 늦어졌다. 하나은행은 전산개발과 휴가철인 시기 등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 |
<사진=KEB하나은행> |
하나은행은 일임형ISA에 자체 개발 로보어드바이저인 '사이버PB' 도입을 고려 중이다. 다만 자산운용 단계까지는 사이버PB가 적용되지 않을 예정이다.
사이버PB는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연구소가 함께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다. 그간 은행 영업점의 단말기 내 컴퓨터나 직원들의 태블릿 PC를 통해서 제공됐다.
사이버 PB는 은행에서 판매하는 모든 금융상품(예·적금 및 펀드 등)을 대상으로 고객의 투자성향 및 투자목적을 분석한다. 최저 1단계~최고 10단계의 리스크 단계를 결정한 뒤, 모델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최종 상품 가입이나 자산 리밸런싱 등 사후관리는 직원이 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사이버PB가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단계는 일임형ISA 출시 초기단계에 적용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내부적으로도 그 시스템 자체가 고도화될 부분이 있고 장기적으로 봐야 될 문제"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의 뒤늦은 일임형ISA 출시로 고객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달말 은행권 일임형ISA의 평균수익률이 0.37%로 증권사(0.91%)에 비해 낮아, 뒤늦게 출시하는 하나은행으로서는 오히려 타은행과의 차별화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질 기회가 될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로서 구체적 모델포트폴리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하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