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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톱스타 군입대 '타격'에 '사드'까지..맥 못추는 엔터株

기사입력 : 2016년08월02일 14:31

최종수정 : 2016년08월02일 14:33

"중국발 우려감↑…당분간 반등 쉽지 않아"

[뉴스핌=이보람 기자] 올해들어 에스엠(SM),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 등 엔터주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 핵심 아티스트의 군대행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관계 악화 등이 이어진 결과로 증권가는 해석했다.

에스엠(SM) 일봉차트 <자료=대신증권 HTS 차트조회화면 갈무리>

2일 에스엠은 장중 한 때 전일 대비 7% 가량 하락한 2만8050원까지 추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 이틀 연속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연예기획사 양대산맥인 와이지엔터도 이날 장중 3만8400원까지 내려서며 52주 최저가를 다시썼다.

한 때 3만원을 훌쩍 넘었던 에프엔씨엔터(FNC) 역시 지난달 52주 최저가와 비슷한 수준인 1만1900원대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고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JYP Ent), 큐브엔터 등도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존에 실적 성장을 이끌었던 대형 아티스트들이 군대에 입대한 뒤 그들의 빈자리를 채워줄 인기있는 신인들의 부재가 실적 우려를 가져왔다. 증권가에선 이미 에스엠, 에프엔씨엔터, 큐브엔터 등의 2분기 실적 부진을 예견하는 분위기다.

이같은 실적 둔화 우려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식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작년에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섹터 세미나를 진행했을 때 반응이 좋았고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요즘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며 "실적이 좋을 것도 없지만 좋다고 해도 바이(buy)를 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엔터 대장주인 에스엠에 대한 기관들의 '팔자'도 관측됐다. 에스엠의 대표적인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의 지분율은 올해 3월 10%대에서 약 1% 가량 낮아졌고 브레인자산운용도 8%대였던 지분율을 6%까지 축소했다. 최근에는 6거래일 연속 기관의 순매도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와이지와  제이와이피도 이달들어 각각 8거래일, 11거래일 연속 기관 팔자가 나타났고 에프엔씨엔터도 14일 동안 기관 순매도를 경험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까지 악재로 작용, 최근 며칠새 이들 종목의 낙폭을 키웠다. 사드 배치로 한국 엔터산업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과의 관계 악화가 예상,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 심리 약화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일 오후에는 중국 당국이 한국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을 금지했다거나 신규 프로그램 방영 승인을 중단했다는 소문이 전해지며 엔터주들의 주가를 끌어내리는 데 영향을 줬다.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동방신기나 슈퍼주니어, 와이지엔터의 빅뱅 등 큰 매출을 내던 아티스트들이 군대에 가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이같은 실적 우려감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것 같고 최근에는 중국 사드 이슈때문에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같은 우려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거라는 데 있다. 대형 아티스트의 공백으로 별다른 실적 모멘텀이 없는 데다 중국의 구체적인 제재 방안이 발표되지 않고 있어 대응 방안도 만들어낼 상황이 아니어서다. 이때문에 주가도 당분간 쉽사리 반등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구체적인 규제 방안이나 우리 정부의 대응책 등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우려만 커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일본에서 반한(反韓) 감정이 확산되는 등 정치적 이슈에 따라 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례를 경험했다"며 "중국에서도 반한 감정의 확산이 엔터산업의 흥행성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향후 움직임 확산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국내 대형 아티스트들은 현지 아티스트들 보다 콘텐츠 경쟁력을 갖고 있고 텐센트나 알리바바와 같은 현지 업체들과 공동 제작 등을 펼치고 있어 관련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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