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은 103엔대로 급락
[뉴스핌=김성수 기자] 2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본 증시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BOJ)의 통화 완화책이 투자자들 기대에 못 미쳤으나,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확대에 따라 주식 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시세를 지지했다. 또 금리동결 소식에 은행주가 크게 반등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대비 0.56% 상승한 1만6569.27엔에 마감했다. 토픽스(TOPIX)는 1.2% 오른 1322.74엔에 장을 마쳤다.
29일 닛케이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닛케이지수는 BOJ의 부양책을 둘러싸고 단시간에 500엔이 넘게 출렁거렸다. BOJ는 전날에 이어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주가지수 연동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연간 매입액을 늘리는 동시에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BOJ의 추가완화 결정 직후 닛케이지수는 202엔 상승했으나, 6분 후에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부각되면서 다시 302엔 급락, 장중 1만62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달러대비 엔화 값은 BOJ 발표 후 103엔대까지 급등, 수출주에 부담을 가했다. 다만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장 막판에는 오름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에서는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이 7.7% 급등하는 등 은행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이이치생명보험(8.74%) 등 보험주도 강세를 보였다.
오후 4시 44분 현재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 종가(뉴욕시장 기준)보다 1.6% 하락한 103.56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일본의 소비 관련 지표는 예상보다 실망스럽게 나와, 일본의 디플레이션 탈출 기대감을 다소 약화시켰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6월에 신선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0.4%)와 직전월 하락폭(-0.4%)보다 큰 낙폭이다.
같이 발표된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도 지난 6월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다. 이 또한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한 0.3% 감소보다 큰 폭이다.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0.5% 하락한 2979.3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주간 시준으로는 1.1% 하락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64% 내린 1만329.4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53% 하락한 3203.93포인트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45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1.29% 내린 2만1887.79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1.42% 하락한 8953.76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1.02% 내린 8984.4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