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광둥 거대 기업 자본 '차오산 상방', 중국 금융시장 배후의 '빅브라더'

기사입력 : 2016년07월29일 16:29

최종수정 : 2016년07월29일 16:5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강소영 기자] 최근 광둥성을 기반으로 한 중국 거대 상인 조직 '차오산(潮汕) 상방(商幇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결성된 상인조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간 특유의 보수성과 폐쇄성으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던 차오산 상방들이 최근 중국 재계와 산업계에서 막강한 실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차오산 상방들은 보험을 필두로 중국 금융시장 전반을 장악해나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오산 상방이 세상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기업 완커(萬科)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면서부터다. 신흥 차오산 상방으로 분류되는 바오넝(寶能) 그룹이 경영권을 장악을 위해 공격적으로 완커의 지분을 늘리면서 촉발된 '완커 사태'로 바오넝과 차오산 상방이 일약 중국 재계의 화제로 떠올랐다. 

완커와 바오넝그룹의 기업 쟁탈전을 계기로 차오산 상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오산 상방의 최근 투자 행보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요란한 결전'을 펼치고 있는 완커 사례와 달리 차오산 상방은 대부분 '조용하고 은밀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금융산업에 대한 물밑 투자가 매우 활발하다.

이미 금융권 상당 부분이 차오산 상방의 손안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차오산 상방의 금융 자산 규모는 이미 천문학적 규모에 이른다.

중국 유력 경제매체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에 따르면, 푸더(富德)계열, 주멍이(朱孟依) 일가,바오넝(寶能) 계열, 차오신(僑鑫)그룹 네 개의 차오산 상방이 소유 혹은 지배하고 있는 금융자산 규모만 해도 이미 1조1000억위안(약 18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 보험업을 시작으로 금융업계 영향력 확대

차오산 상방과 관련이 된 거의 모든 기업은 금융업에 진출해 있다. 금융업에 진출한 차오산 상방의 기업 수는 이미 수십 개에 달하며, 이들의 사업 범위는 은행·증권·보험·신탁·펀드·소액대출·팩터링(외상 매출채권 매입)·핀테크 등 금융 전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차오산 상방이 보험업을 금융산업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는 것.

지난 7월 19일 선전 소재 부동산 전문기업 황팅궈지(皇庭國際)는 자본금 10억위안 규모의 생명보험사 화차오런서우(華僑人壽, 화교인수)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개발 기업인 황팅궈지가 본격적인 금융산업 진출을 알리는 것이었다.

황팅궈지의 실질 지배주주는 차오산 상방 중 거물급 인사인 정캉하오(鄭康豪)다. 1976년 광둥 차오양(潮陽)에서 태어난 정캉하오는 올해 40세에 불과하지만 차오산 상방에서 이미 확고한 입지를 다진 인물이다.

차오산 상방의 보험업 진출의 시작은 10년 전인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장쥔(張俊)이 이끄는 선전궈리(深圳國利)투자발전공사는 국유자본 배경의 광성(廣晟)자산경영공사로부터 시노라이프(生命人壽, 생명인수) 지분 9.94%를 인수했다.

선전궈리는 시노라이프의 최대 주주인 푸더홀딩스(富德金控)의 전신이다. 현재 푸더홀딩스의 '주인장'인 장쥔은 광둥 푸닝(普寧) 사람으로 차오산 상인의 보험업 진출의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노라이프에 대한 푸더홀딩스의 지분 보유비율은 4차례의 증자를 통해 20%까지 확대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시노라이프의 다른 주주 역시 장쥔과 직간접적 영향이 있는 인물로 시노라이프가 사실상 장쥔의 보험사인 것으로 판단한다.

장쥔은 생명보험에 이어 화재보험 산업에도 진출했다. 2012년 5월 푸더홀딩스와 시노라이프가 함께 선전에 '푸더화재보험'을 설립한 것.

장쥔 이후 차오산 상방의 보험업 진출이 줄을 이었다.

차오산 상방 계열인 광둥 주장투자그룹(珠江投資集團)이 2012년 12월 생보사인 주장런서우(珠江人壽 주강인수)를 설립했다. 주멍이(朱孟依) 일가 등 다른 차오산 상방들이 연이어 주장런서우에 투자했다.

차오산 상방의 일원으로 선전에 본사를 둔 싱허그룹(星河集團)도 일찍이 보험업에 진출했다. 이 그룹은 현재 중국 양광보험그룹의 6대 주주다.

싱허그룹의 대표 황추룽(黃楚龍)은 장쥔과 같은 고향인 광둥 푸닝에서 태어나 1989년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싱허그룹은 부동산 개발, 상업용 부동산 운영, 금융 사업을 전개하는 종합 그룹으로 성장했다.

◆ 차오산 상방, 거대 '금융 제국' 건설 중 

최근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바오넝 계열이든 오래전부터 이름을 날렸던 주멍이 일가든 차오산 상방 출신 기업에는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기업이 부동산 개발업으로 사업을 일군 후 보험업을 통해 금융산업에 진출했다는 것. 특히 최근 몇 년 금융 시장 전반으로의 사업확대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2015년 8월을 시작으로 차오산 상방 기업인 푸더시노라이프는 4차례에 걸쳐 상하이푸동발전은행(이하 푸파은행)에 대한 5%룰 지분공시를 했다. 매번 푸파은행 주식을 5% 이상 사들였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푸더시노라이프가 투입한 자금은 680억위안에 달한다.

현재 차오산 상방이 지분을 투자한 상업은행은 6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과 보험 외에도 차오산 상방은 증권·공모펀드·선물 등 다양한 금융 분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광둥 푸닝 기반의 부동산 기업 자자오예(佳兆業)의 대표 궈잉청(郭英成) 형제는 1999년 홍콩에 푸창금융그룹을 세웠는데, 현재 이 금융그룹은 증권, 선물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푸창금융그룹 산하 푸창증권은 홍콩 15대 증권사 중 하나다.

2015년 7월에는 첸하이연합펀드관리공사(前海聯合基金)가 증감회의 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 펀드사의 최대 주주는 바오넝 계열 그룹인 쥐성화(鉅盛華)다.

차오산 상방의 주요 일원인 푸더계열 자본은 이미 금융계 전반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했다. 시노라이프를 시작으로 보험, 은행, 신탁에 이르는 방대한 금융 '제국'을 설립한 것.

푸더 계열 자본은 2015년 7월 자본금 28억위안 규모의 화재보험사를 설립했고, 8월에는 푸더 계열 자본이 지배하는 시노라이프가 국민신탁 지분 93.44%를 인수, 신탁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완커' 사태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바오넝 계열도 은행을 제외한 모든 금융 분야에 진출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