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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넥슨 회장, 등기이사직 사임…"잘못 평생 짊어지고 살겠다"

기사입력 : 2016년07월29일 11:34

최종수정 : 2016년07월29일 11:44

진경준 검사장에 뇌물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

[뉴스핌=최유리 기자] 진경준 검사장에게 뇌물을 건낸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김정주 NXC 회장(사진)이 넥슨의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는다.

김 회장은 29일 사과문을 통해 "사적 관계 속에서 공적인 최소한의 룰을 망각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법의 판단과 별개로 평생 잘못을 지고 살아가겠다"며 "앞으로 넥슨이 처음 사업을 시작하며 꿈꾸었던 미래지향적이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기를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진경준 검사장의 '넥슨 주식 대박' 의혹에 연루된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가 13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두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특임검사팀은 이날 '넥슨 주식 대박' 의혹의 주인공인 진경준 검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한다고 밝혔다. 진 검사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김 회장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05년 6월께 진 검사장이 넥슨재팬 주식을 매입하는데 쓴 대금 4억2500만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진 검사장은 2008년 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넥슨 명의의 법인 리스 차량이던 제네시스를 공짜로 사용한 뒤 3000만원이던 이 차량을 넘겨받았다. 이에 리스료 1950만원이 관련 뇌물액에 추가됐다.

진 검사장은 2005년 11월부터 2014년 말까지 11차례에 걸쳐 김 회장과 넥슨 측으로부터 가족 해외여행 경비 5011만원을 지원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진 검사장이 넥슨 측으로부터 직접 챙긴 뇌물은 넥슨재팬 주식과 제네시스 차량, 여행경비 등 9억여원에 이른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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