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건설사들의 시공능력을 평가하는 공시가 본래 취지에 맞게 세부적으로 공개됐다.
지난해까지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등 건설사의 재무‧기술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들을 찾기 어려웠던 점이 수정됐다.
이들 지표를 알기 쉽게 공시하지 않아 “시평액 발표는 건설사 줄 세우기가 목적이냐”는 지적을 받았던 점(본보 5월25일자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깜깜이 공시'..정부3.0 "나 몰라라"’ 기사 참조)이 개선됐다.
29일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발표된 ‘2016년 시공능력평가’ 공시는 관련 법령에 따라 많은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해까지 평가총액과 전년도 실적만 공개됐던 시공능력평가 공시(위쪽)가 올해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등 세부 내용이 모두 공시(아래쪽)됐다. <자료=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 캡쳐> |
상호, 대표자, 소재지, 전화번호, 건설업등록번호, 시공능력평가액,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 직전연도 건설공사실적, 보유기술자수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공시됐다.
시공능력평가액은 건설산업기본법 및 동법 시행령‧시행규칙에 따라 세부 내용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공시돼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공시까지는 평가총액과 전년도 실적만 볼 수 있다. 세부 내용은 대한건설협회에서 특정 업체를 검색해야 찾을 수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공능력평가액 공시가 그저 건설사 ‘자존심 대결’ 또는 ‘줄 세우기’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공시 관리에 소홀하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 같은 문제제기에 국토부는 올해부터 이를 개선해 세부내용까지 쉽게 알 수 있도록 공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지난 28일 배포한 2016년 시공능력평가 결과 보도자료에서 “평가 결과를 각 협회 누리집에 개별 업체별로 공시해 정보 접근에 불편한 점이 있었으나, 이번부터 모든 건설업체의 업종별 법정 공시항목을 각 협회 누리집에 일괄 게시(공시)하여 발주처 등 국민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개선하였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