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 최대 정밀판금 부품 전문업체 둥산징미(東山精密, 002384.SZ)가 미국 Multi-Fineline Electronix, Inc(이하 MFLX)를 인수하고 국제화 전략에 나선다.
28일 둥산징미(東山精密, 002384.SZ)는 공시를 통해 미국 나스닥 상장 플렉스 회로 전문 제조업체 MFLX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거래액은 6억1000만달러(약 68880억원)로 2억5000만달러는 은행 대출, 1억6000만달러는 메자닌금융(주식과 채권 성격을 모두 지닌 신종사채) 방식으로 조달했으며 나머지 2억달러는 보유 자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둥산징미는 지난 2월 MFLX 100% 지분 인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방법은 둥산징미와 자회사 Dragon Electronix Merger Sub Inc를 통해 MFLX를 인수해 간접적으로 보유하는 방식이다.
둥산징미는 중국 최대 규모의 정밀판금 부속품 설계·생산 업체이자 글로벌 최대 기지국 안테나 정밀판금 부품 공급업체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LED 부품, LCM모듈 등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둥산징미는 특히 태양광 정밀 설비 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갖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로는 화웨이(華為), 중싱퉁신(中興通信) 등 중국 대표 통신업체와 하이얼(海爾), 하이신(海信) 등 현지 TV 제조업체가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
MFLX는 1984년에 설립된 플렉스 회로 전문 회사로 2004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글로벌 최대 플렉스 회로 전문 공급업체로 2014년 매출은 6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생산가치 기준 반도체 패키징 PCB(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 가운데 전세계 27위를 기록했다. 전문 분야인 FPC(연성회로기판) 분야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MFLX 제품은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웨어러블기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해 장기 성장성이 높게 평가된다. 주요 고객사로는 애플, 샤오미 등이 있다.
한편 이번 인수로 둥산징미는 기술력 향상 및 글로벌 시장 입지가 강화될 전망이다. 28일 공시 당일 둥산징미의 주가는 2.2%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