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28일 달러/원 환율이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후 2시 5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9.8월 떨어진 1124.4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미국의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향후 인상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은 없었지만 ‘단기적 시계에서 경제전망의 위험은 감소했다’는 발언 등으로 나름 매파적인 입장을 보였다. 금리인상 기조를 이을 수 있다는 분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 환시는 반대로 움직이는 중이다. 통화정책 방향을 미리 반영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현재 금리 인상기조를, 우리나라는 인하 추세를 잇고 있다. 통화정책이 이토록 정반대로 움직이면 달러화 가치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강세로, 원화는 반대로 약세로 움직인다. 그렇지만 이 부분을 시장이 미리 반영해왔기 때문에 FOMC 성명서가 발표되자 되레 반대로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미 간 통화정책 차별화를 선반영한 부분이 커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면서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FOMC 결과가 발표되자 달러화 가치 추가 강세 재료가 소멸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외인의 주식 순매수세 유입과 월말 네고 물량도 달러/원 약세를 이끌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인의 주식 순매수가 계속 유입되고 있고 수출업체 네고도 있어 달러 하락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라며 “1120원대 초중반에서 레벨 부담 및 국민연금 등 연기금 결제 물량 유입으로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마감까지 달러 약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오히려 FOMC 결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달러/원이 약세로 전환했다”고 평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