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주력 선종, 낮은 재무 리스크에도 신규 수주 회복 전망 불투명
[뉴스핌=방글 기자] 키움증권이 현대미포조선을 둘러싼 긍정적 요인에도 신규수주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28일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악재 속에도 2분기 좋은 실적을 기록한 데다 재무 리스크가 낮아 경쟁 중형 조선사들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신규 수주 부진이 회복될 기대 근거가 많지 않아 향후 상황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현대미포조선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하락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41억원, 9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1%, 1664% 증가했다.
매출액은 조선부문에서 건조 물량이 감소하고 금융 부문에서도 거래대금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수익성 높은 선박 건조가 늘고 재료비가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됐다.
조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주력 선종이 석유화학제품 운반선과 중형 크기 LPG선으로 특화돼 있어 하반기에도 경쟁력 있는 사업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중형 조선사들이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비해 매각 가능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차별화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미포조선은 하이투자증권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긍정적 요인이 산재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신규 수주 부진은 다른 조선사와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누적 4척의 선박을 수주, 신규 수주금액은 1억5600만달러, 누적 수주 잔고는 52억64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올초 목표 계획 30억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71.1% 감소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다수의 선사들이 여전히 물량 확보를 위한 운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신규 발주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결국, 지난 상반기 대부분 선종의 신규 발주가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을 제외하면 하반기 신규 수주 역시 회복될 근거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목표주가를 8만4000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Outperform으로 유지했다.
<CI=현대미포조선> |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