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옥택연, 김우빈, 윤균상 <사진=뉴스핌 DB>

[뉴스핌=박지원 기자] 얼마 전 화제 속에 종영한 드라마 tvN ‘또 오해영’ 에릭과 MBC ‘운빨로맨스’ 류준열의 공통점은 겉으로는 퉁명스럽지만 속은 따뜻한 남자, 일명 ‘츤데레’ 라는 것. 요즘 드라마 ‘흥행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이 ‘츤데레’이다.

최근에는 ‘싸우자 귀신아’ 옥택연부터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 ‘닥터스’ 윤균상까지 츤데레 매력남의 계보를 이으며 여성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옥택연은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에서 ‘허당 퇴마사’ 박봉팔로 분해 까칠한 매력을 발산 중이다.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을 때려잡는 퇴마사 박봉팔과 한을 풀지 못해 저승에 가지 못한 여고생 귀신 김현지(김소현 분)가 동고동락하며 함께 귀신을 쫓는 이야기. 옥택연은 매회 ‘퇴마 콤비’ 김소현에게 핀잔을 주고 툴툴대면서도 그가 원하는 것은 은근히 다 들어주는 다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옥택연은 뻔뻔하고 귀여운 김소현과 ‘오싹 케미’를 보여주며 대세 매력남으로 떠오르고 있다.

옥택연, 김우빈, 윤균상이 '츤데레' 매력으로 여심을 흔들고 있다 .<사진='싸우자 귀신아' '함부로 애틋하게' '닥터스' 캡처>

김우빈은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마성의 남자로 변신했다.

극 중 최고의 한류 배우 겸 가수 신준영 역으로 열연 중인 김우빈은 까칠하면서도 도도한, 하지만 사랑하는 여자에게 만큼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김우빈의 매력을 배가 시키는 것은 툭툭 내뱉는 대사. 그는 까칠한 표정을 지은 채 불꽃 독설을 날리다가도 허당스러운 모습으로 유쾌함을 안기고, 애잔한 감수성으로 가슴을 울컥하게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츤데레 어록’ 중 하나가 “너, 나 몰라?”. 1회 방송에서 김우빈은 자신을 모르는 사람처럼 대하는 노을(수지)에게 분노의 감정을 폭발시키며 자신을 정말 모르냐고 소리쳤었다.

이후 수지에게 내내 못되게 굴던 김우빈은 자신 때문에 교통사고를 당한 노을의 수술을 지켜보며 “을이만 살려주시면 내게 허락된 모든 행복을 포기하겠습니다. 을이만 살려주시면 나에게 남아있는 삶도 기꺼이 내놓겠습니다. 저를 죽이시고 을이를 살려주십시오”라는 간절한 기도를 해 또 한 번 츤데레 매력으로 여심을 파고들었다.

제작사 측은 “이경희 작가의 서정적인 대사가 김우빈과 만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탄생하게 될 츤데레 신준영 어록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윤균상은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서 까칠하지만 감정의 절제력이 뛰어난 신경외과 의사 정윤도 역을 맡았다. 금수저로 대기업 장남이지만 후계자 경쟁과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의사의 길을 택한 정윤도는 책임감 있고 승부욕 강한 캐릭터. 정윤도 역을 맡은 윤균상은 첫 등장부터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까칠하고 냉철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윤균상은 자신을 좋아하는 진서우(이성경 분)에게는 무심한 태도를 일관하면서도 마음에 있는 유혜정(박신혜 분) 앞에서는 ‘순정남’의 면모를 드러냈다.

얼마 전 방송에서 윤균상은 박신혜에 대한 마음을 홍지홍(김래원 분)에게 선전포고하며 라이벌 전의 시작을 알렸다. 까칠하지만 가끔씩 드러내는 허당 기질과 사랑 앞에선 불도저처럼 밀고 나가는 거침없는 모습으로 츤데레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이에 윤균상과 박신혜를 지지하는 팬들이 생기면서 그의 ‘직진 사랑’에 대한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