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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vs 사드 대립으로 ARF 의장성명 채택 연기

기사입력 : 2016년07월27일 11:33

최종수정 : 2016년07월27일 11:33

NHK "중국 등 사드 배치 언급"…정부 "대북공조 희석 우려"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 핵문제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회원국 간 이견으로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의 의장성명이 폐막일인 26일(현지시각) 당일 채택되지 못하고 연기됐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사진=뉴시스>

외교부 당국자는 "의장 성명에 대한 실제 협의는 회의 당일부터"라며 "각국 대표단이 어제 회의에서 나온 발언을 모아 문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장 성명 초안은 의장국인 라오스가 이달 초 작성해 각국에 전달했으며, 이에 대한 각국의 의견을 모아 수정한 안이 거듭 회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정안에 실제 회의에서의 논의 결과를 더해 최종안 협의가 시작되며 의장국인 라오스가 회원국 조율을 거쳐 최종 성명을 채택하게 된다.

그러나 북핵과 남중국해, 사드 배치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회원국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이를 조율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ARF 의장성명 초안에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한 주변국의 우려가 언급돼 있으며, 이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의 주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해온 중국이 ARF 의장성명 초안에 이를 포함시켜 국제문제로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외교부는 사드 문제가 의장성명에 언급되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가 희석될 수 있다고 보고, 성명 초안을 수정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했다. 미국과 일본도 사드 문제가 의장성명에 포함되는 것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ARF 의장성명은 회원국의 컨센서스(만장일치)로 이뤄지기 때문에 어느 한 나라라도 강하게 반대하면 최종안에 담기 어려워진다"라고 설명했다. 남중국해 분쟁에 이해관계가 있는 회원국들 사이에 이견차가 큰 것도 의장성명을 채택하는 데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4년 미얀마와 2015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ARF는 모두 나흘 만에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 리용호 북한 외무상 "5차 핵실험은 미국 태도에 달렸다"

한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이날 ARF가 열린 국립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미국이 하늘로 날렸다"며 "추가 핵실험은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은 6자 회담 재개와 관련해 "그 자체가 미국에 의해 하늘로 날아 간 거나 같게 됐다"면서도 ""책임 있는 핵 보유국으로서 실질적 위협을 당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함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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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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