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정례브리핑…"대북압박 영향 없도록 소통·협력 강화할 것"
[뉴스핌=이영태 기자] 정부는 26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특정 사안(사드 배치)이 한중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병세 외무장관이 지난 4월27일 중국 방문 중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선남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전날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사드관련 발언과 제스처 등에 대한 정부의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선 부대변인은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논의된 사드 문제에 대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증대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우리에게는 국가와 국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로서 국가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자의적 방어조치로 주한미군 사드배치를 결정하였으며, 이는 책임있는 정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우리 입장을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왕이 부장은 사드배치 관련 중국의 기존입장을 설명했고, 윤 장관은 사드체계가 제3국을 겨냥하지 않고 오직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만 운용될 것이라는 점 등 우리 입장을 재차 당당히 설명했다"면서 "양측은 앞으로도 이와 관련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고, 이에 따라 소통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드 배치와 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북한과 중국이 가까워지면서 대북제재에 균열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중국은 확고한 불용 원칙 하에 대북제재를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고, 지난 24일 ARF 계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이러한 입장을 확인하였고 발표된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중국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압박에 있어 건설적 역할을 하도록 각 급에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RF 의장성명에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우려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ARF 회의가 시작이 안됐다"며 "현재 참가국 간에 협의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