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미국 토비라(Tobira)의 관련 파이프라인 임상 실패에 따라 기술협력 관계를 맺은 동아에스티의 파이프라인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토비라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임상2상 실패결과를 발표했다"며 "이와 관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동아에스티의 임상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내렸다. 단,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토비라와 700억원 규모 기술 수출 계약을 지난 4월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임상2상에 사용된 신물질 'cenicriviroc'과 동아에스티가 자체개발한 신약물질 '슈가논'의 복합제 형태로 NASH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cenicriviroc 단독요법의 약효를 확인하는 이번 임상2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동아에스티의 연구개발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구 연구원은 "토비라의 임상 실패로 동아에스티와 개발키로 한 복합제 또한 임상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파이프라인의 추가 할인율 적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NASH 치료제로서 슈가논의 파이프라인 가치는 기존보다 70% 할인된 1305억원으로 추정된다는 게 구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다만 "하반기 천연물 파킨슨병 치료제의 미국 2상 등 다수의 글로벌 임상 파이프라인 확보가 예상돼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상2상 실패를 발표한 토비라 주가는 전일(현지시간) 60% 가량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