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추가 용지 구매없이 복선철도→복복선철도 확장 기술 개발
[뉴스핌=김승현 기자] 복선철도를 복복선철도로 확장할 때 별도로 철도 선로 부지를 마련하지 않아도 추가 선로를 건설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선로용지 비용이 비싸거나 수용 과정에서 민원이 다수 발생하는 확장 구간 공사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연구원이 개발한 ‘철도보강노반(RSR) 시스템’이 교통신기술에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술은 전체 높이의 35% 수준인 짧은 보강재와 강성벽체를 활용해 대용량으로 반복되는 열차 하중을 효율적으로 지지하고, 철도 건설에 필요한 용지를 최소화 하는 것이다.
철도보강노반시스템은 철도건설에 필요한 용지폭을 최소화해 추가되는 땅 없이 기존선 선로용량을 증대시킬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보강재와 강성벽체를 일체화해 짧은 보강재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기준틀을 활용해 잔류침하를 최소화한다. 기존 옹벽에 비해 시공 단계가 적어 경제성이 우수하다. 철도 흙쌓기 시 필요한 소요용지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용지비 및 건설비를 동시에 절감할 수 있다.
용지비가 비싸거나 용지 수용에 따른 민원이 발생하는 구간, 공기 단축이 필요하거나 연약지반 처리비용이 과다한 구간, 토사가 부족한 현장, 시공 중 크레인 등 대형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열차가 가까이 운행되고 있는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지난 2007년 개발을 시작한 이후 철도연 의왕시험동 부지(2011년)와 장항선에 테스트베드(2014년)를 시험 시공해 실제 열차하중에 대한 성능평가 및 장기 안전성을 검증했다. 현재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 경부고속선 인접구간 157.9m 구간에 적용 중이다.
김기환 철도연구원장은 “철도보강노반시스템은 철도건설에 필요한 용지를 최소화시키는 경제적인 신기술”이라며 “앞으로 기술 성능을 개선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철도연>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