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프리미엄, 개발 기대감에 분양권 거래 급증
위례 및 하남미사 웃돈 부담에 눈 돌린 수요도 많아
[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송파구 내 최대 규모로 조성 중으로 이 지역 ‘랜드마크’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것이다. 게다가 주변지역인 위례신도시 등보다 웃돈(프리미엄)이 적게 붙어 수요층의 관심이 퍼지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파역 인근 헬리오시티는 분양권 웃돈이 한 달 새 최고 5000만원 올랐다. 지난달 전매제한이 해제된 후 1000만~2000만원 웃돈이 형성됐다가 최근 오름세가 커졌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130.0㎡는 지난달 초 13억2000만~13억3000만원에서 이달 최고 13억8000만원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전용 84.9㎡는 9억원에서 9억3000만원으로 몸값이 이동했다.
다른 주택형도 분양가 대비 3000만~4000만원 오른 가격에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헬리오시티는 최고 35층, 84개동, 총 9510가구로 조성된다. 오는 2018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가락동 ′헬리오시티′ 조감도 |
분양권 매맷값이 강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거래량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매물 확보에 나서자 매도호가가 강세로 이어졌다.
지난달 송파구의 아파트 분양권은 총 228건이 거래됐다. 이중 헬리오시티가 있는 가락동이 201건으로 전체의 88.1%를 차지했다. 하루 평균 6건이 넘게 거래된 것. 이달(1~20일) 분양권은 95건이 거래됐다. 7월 한 달간 거래량은 150건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강남 재건축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몸값이 장점으로 꼽힌다. 공급당시 3.3㎡당 평균 분양가가 2600만원이다. 최근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3.3㎡당 평균 4477만원),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4043만원) 등과 비교하면 투자비용이 매우 저렴하다.
주변지역과 비교해 웃돈이 높게 형성되지 않은 것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위례지역의 분양권 웃돈은 평균 1억5000만~2억원 정도다. 하남미사의 경우도 1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어 주인이 바뀌고 있다. 이에 비하면 헬리오시티 웃돈 형성이 초기 단계인 셈이다.
중도금 대출규제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정부가 이달부터 분양가격이 9억원을 넘을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중도금 대출보증을 사실상 제한키로 했다. 강남과 서초지역 재건축 단지는 일반분양가가 대부분 이 기준을 넘는다. 이 때문에 자금력이 다소 부족한 투자자들은 송파 재건축 단지로 눈을 돌릴 공산이 크다.
송파역 인근 진주공인 김보영 실장은 “전매제한(6개월)이 풀린 이후 거래가 300여건 이뤄지다 보니 분양권 매도호가가 강세다”며 “위례와 하남미사의 아파트를 알아보다 웃돈 부담에 헬리오시티로 눈을 돌리는 고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중도금 대출보증 규제 또한 투자자가 이 단지로 유입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