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컨퍼런스콜 진행…가전 등 사업별 2분기 성적 공개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연속으로 같은날 실적 맞대결을 펼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흐면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오전 9시 30분부터, LG전자는 같은날 오후 4시부터 각각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이날 양사는 월초 발표한 잠정실적의 사업부문별 세부 성적표를 공개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2분기 매출액 50억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는 8일 2분기 매출액 14조원, 영업이익 5846억원의 잠정 실적을 내놨다.
갤럭시S7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두 회사는 올해 들어 2분기 연속으로 같은날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실적 발표일자가 겹친 적은 과거에도 있었으나 2분기 연속 같은날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그동안은 LG전자가 먼저 IR을 일정을 금융감독원에 공시하고 나면 삼성전자가 컨퍼런스콜 일정을 올리는 패턴이었으나 올해는 삼성전자가 먼저 올리고 LG전자가 나중에 공지하고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부터 IR이 아닌 컨퍼런스콜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삼성전자처럼 컨퍼런스콜 이전에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공시하고 있다.
LG전자측은 "분기 실적에 따른 주가 변동 등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투자자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분기부터 잠정실적을 공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TV/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두 회사가 공통으로 보유한 사업들의 정면 비교가 불가피해졌다. 관전 포인트는 삼성전자와 LG전자 TV/생활가전 부문에서 얼마만큼 호실적을 거뒀는지와 스마트폰 사업에서 어느정도 명암이 엇갈렸는지로 좁혀진다.
G5 <사진=LG전자> |
소비자가전 부문에서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추정이 나온다. 예상대로라면 2009년 2분기(1조1600억원) 이후 약 7년 만에 1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다.
LG전자는 TV/생활가전을 합해 2분기 8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전체 실적을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생활가전 제품은 사상 첫 두자릿수(10% 수준) 영업이익률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삼성전자는 4조원 이상이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게 시장 분석이다. 4조5000억원으로 지난 2014년 2분기(4조4022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추정도 나온다. 갤럭시 S7 및 중저가폰인 갤럭시 A/J 시리즈 판매 호조가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반면, LG전자는 스마트폰 'G5'의 예상외 부진으로 10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예상대로라면 이 회사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 1분기(-2022억원)보다는 개선됐지만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다.
한편, 부품사 계열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다른날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삼성전기는 오는 22일, LG이노텍은 오는 27일이다. 두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삼성전기 281억원, LG이노텍 -85억원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