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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사간 협력 없인 아시아 시장 붕괴"

기사입력 : 2016년07월18일 14:47

최종수정 : 2016년07월18일 14:47

김영무 부회장 "대기업 물류 자회사들의 갑질 횡포 심각한 수준"

[뉴스핌=조인영 기자]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은 "원양선사와 근해선사간 협력 없이는 인트라 아시아(아시아 해역, Intra-Asia) 시장이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무 선주협회 상근부회장 <사진=선주협회>

김 부회장은 18일 열린 'Maritime KOREA 오찬포럼'에서 파나마운하 확장으로 인한 캐스캐이딩(Cascading, 전배)효과로 원양 시장과 인트라아시아 시장까지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원양선사들은 시황침체와 구조조정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나머지 인트라아시아 컨선사들은 고려해운, 장금상선 등 12개사 등으로, 1분기까지는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했으나 해운 시황 침체 및 캐스캐이딩 효과로 향후 수익성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한진해운은 추가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인트라아시아 항로운영권을 (주)한진에 매각(621억원)에 매각해 경쟁심화를 예고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파나마운하 확장 및 원양 컨테이너선사 구조조정 여파로 아시아 역내에 대형선 투입이 임박했다. 현대상선이나 한진해운으로부터 20~30척이 들어오면 시장이 붕괴될 수 있다. 컨테이너선사간 상생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견선사에 대한 대기업 물류 자회사들의 갑질 횡포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불합리한 운임인하 요구, 운송 계약 체결 후 빈번한 재협상으로 인한 운임인하 등 시장 질서를 혼란시키고 있다. 자칫 물류 자회사 1~2개만 남을 수도 있다"며 "대기업 물류 자회사, 계열사 물량만 처리할 수 있도록 해운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벌크선사들의 수익성 개선 방안도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외국적선 21척과 스팟물량 24척 등 총 45척 물량을 국적선 수송으로 전환 발주해 해운·조선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박금융에 대한 금융권의 체질개선도 요구했다. 그는 "실적이 양호한 중소 및 중견선사에 대한 금융거래가 정상화돼야 하며, 원활한 RG발급으로 국내 조선소를 지원해야 한다. 국내선사에 대한 정책금융기관의 선박금융 50% 확대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각자도생 보다는 컨트롤 타워 구축을 통해 상호 협력한다면 현재의 어려움 극복은 물론 해운업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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