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상호 기자] ‘썰전’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가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망언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개, 돼지 발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전원책은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나는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다 평등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라며 “민중은 개, 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술 먹고 잘못 말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원책은 “나는 이 분이 왜 이렇게 했는지, 왜 스스로 단두대로 걸어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가 “이분 전력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고 전원책은 “행시 출신이고 교육부에서 승승장구해오던 사람이다. 많은 사람이 앞으로 장관까지 하지 않겠느냐 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느닷없이 이런 일을 했다”고 답했다.
'썰전' 전원책과 유시민이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망언을 언급했다. <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
반면 유시민은 “신분제 발언이라든가 ‘민중은 개, 돼지로 보고 먹고만 살게 해주면 된다’는 말들은 평소에 세상과 사람과 인간관계를 바라보는 이 사람의 철학, 가치관, 이론이 반영된 거라고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시민은 “난 그거보다 좀 더 놀라웠던 발언은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고 당시 ‘내 자식 일처럼 느껴진다’는 여론에 대해서 (나향욱이) ‘그렇게 말하면 위선이다. 어떻게 자기 자식처럼 느껴질 수 있냐’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시민은 또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두 번째 충격 발언으로 “‘미국도 보면 신분제 사회가 상당히 공고화 돼 있다. 흑인이나 히스패닉 이런 애들은 위로 올라갈 생각도 안한다’고 한 것”이라고 꼽았다.
유시민은 “그럼 오바마 대통령은 뭐냐”고 반문하며 “제일 놀라웠던 게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도 않고, 아무리 나하고 상관이 없어도 사람이 불행한 일이 생기면 연민이 생기고 공감을 느끼고 그 아픔에 같이 젖어든다. 그게 인간의 본성이다. 근데 (나향욱은) 그렇게 말하니까 놀랍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