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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신규 아파트 분양가, 거품 불안심리 점점 커진다

기사입력 : 2016년07월17일 08:00

최종수정 : 2016년07월17일 10:28

지난 1~5월 1순위 청약 미달 21.5%..전년비 2.2% 포인트 늘어

[뉴스핌=최주은 기자] “자고 일어나면 아파트 분양가가 오릅니다. 요즘 같아선 빨리 청약해 당첨되는 게 돈 버는 일 같다 싶다가도 분양가가 너무 올라 실제로 청약하기는 조심스럽습니다.”(강남 대치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씨)

“비슷한 위치, 비슷한 시기에 아파트를 분양하는데도 가격 차이가 수 천만원 납니다. 먼저 분양하는 곳을 선점하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최근에 아파트 분양가가 많이 올라 더 상승할 여력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동작구 흑석동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박씨)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행정구역이나 동일한 생활권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라도 분양시기에 따라 분양가 차이가 크게 나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적게는 수 십 만원에서 많게는 수 백 만원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 분양단지는 불과 두 어달 간격으로 수 천만원의 분양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과 6월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와 래미안 루체하임(일원현대)이 3.3㎡당 평균 각각 3760만원과 3730만원에 분양됐다. 하지만 이달 분양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분양가는 이보다 500만원 이상 비싼 3.3㎡당 4320만원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높다는 이유로 분양 보증 승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분양이 잠정 연기된 상태다.

분양시기에 따른 분양가 인상은 비인기지역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평택지역에서는 GS건설이 ‘자이더익스프레스’ 5705가구를 3차례에 나눠 분양하면서 분양가를 단계적으로 올려 받았다.

같은 동삭지구내 있지만 시기를 달리해 공급하며 분양가를 올려 책정한 것. 1차는 지난해 7월 공급해 3.3㎡당 평균 분양가를 940만원으로 정했다. 4개월 뒤인 지난해 11월 2차분을 공급했으며 분양가는 1차 보다 20만원 상향한 960만원이다. 마지막 3차분은 지난 5월 분양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980만원으로 1차 때보다 40만원 가량 비싸다.

심지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지구인 동탄신도시에서도 불과 7개월 사이 분양가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같은 시기에 분양한 단지와도 시공사별 분양가 차이가 3.3㎡당 30만원 가량 났다.

금강주택은 지난해 10월 동탄2신도시에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4차’를 분양했다. 3.3㎡당 분양가는 1000만원이다. 올해 5월에는 대림산업과 한신공영이 ‘e편한세상 동탄’과 ‘동탄 한신휴플러스’를 각각 분양했다. 분양가는 3.3㎡당 1061만원과 1090만원이다. 7개월 동안 3.3㎡당 적게는 61만원에서 많게는 90만원 가량 분양가가 오른셈이다.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대구 지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 신규 아파트 분양에서도 시기별로 분양가 차이가 났다. 라온건설이 분양한 ‘라온프라이빗’ 1차와 2차는 각각 2014년과 올해 분양했다. 분양가는 3.3㎡당 200만원 가량 차이를 보였다. 전용면적 84㎡를 분양받는다고 가정하면 총 분양가는 7500만원 가량 비싸진다.

이처럼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 오르자 수요자들도 청약에 신중을 더하는 모습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5월 분양된 전체 주택형의 21.5%가 순위 내에서 미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인 19.3%보다 늘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23개 사업장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개 단지(52.2%)가 미달됐다. 4개 사업장(17.4%)이 2순위에서 마감됐고, 1순위 마감은 7개 단지(30.4%)에 그쳤다.

또 분양가보다 싼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1~5월 거래된 분양권(5만4187건)의 8%인 4203건은 웃돈이 ‘0원’이거나 되레 분양가보다 싼 가격에 거래됐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7년 만에 3.3㎡ 당 1000만원을 넘었다”며 “분양가가 최근 1년 사이 크게 오르면서 거품으로 인한 수요자들의 신규 아파트 청약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다수 수요자들은 치솟는 분양가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김포한강신도시의 '사우 아이파크'나 파주 운정신도시의 '센트럴 푸르지오’는 주변 대비 3.3㎡당 많게는 200만원 이상 비싸 미분양이 난 것이 그 방증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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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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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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