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진규 기자] 11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5.1원 내린 1146.7원에 마감했다. 이는 브렉시트 이래 최대 변동폭으로 연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는 환 시장의 커진 불안정성을 보여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기대감에 환율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전일보다 11.8원 하락한 1150원에 장을 시작했고, 장중 한때 16.3원이나 떨어져 1145.5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노동부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미국 고용지표에 따르면,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28만7000명 증가해 지난해 10월 이래 최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 국채 10년 금리는 1.36%로 사상 최저치 마감하는 등 미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상승한 것도 달러 약세 흐름과 이어졌다. 이날 니케이 지수는 4% 가까이 상승했고 상하이종합지수도 0.27% 올랐다. 코스피지수도 1.30% 상승 마감했다.
내일인 12일 서울 환시는 소폭 약세를 보이겠다. 임대환 현대선물 부장은 “밤새 추가적인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1140원대 초반에서 장이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은행의 금통위(14일), 미국 FOMC(26일)의 구체적인 대응이 있기 전까진 소폭의 달러 약세(원화 강세)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외환 딜러 역시 “이날 45원을 앞두고 저가 결제수요가 커지면서 추가적인 원화강세를 막아냈으나, 앞으로 금통위 전까지는 조금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12일 예상 환율은 1140원~1150원 사이를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