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결과, 판단하기 이르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인 것은 "좋은 소식이 아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더들리 총재가 이날 뉴욕주 빙엄턴에서 연설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 |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통신> |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5일(현지시각) 장중 1.357%까지 밀리며 사상 최저로 추락했다. 다만 WSJ는 미 국채 금리에 대한 더들리 총재의 언급은 이것이 전부라 추가적인 맥락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더들리는 미국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에너지 관련 업종을 제외하면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우리가 희망한 수준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이 다음에 어떤 행보를 취할지는 알 수 없다"며 "미국 경제 상황을 미리 예측할 수 없으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투표 결과도 예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투표 전만 해도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 여름 중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브렉시트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브렉시트 후 영국의 FTSE100 주가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4거래일 동안 약 8% 떨어졌고, 파운드는 달러에 대해 약 30년래 최저로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에는 큰 충격이 있었다.
더들리는 다만 "브렉시트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판단하기 이르다"고 언급했다. 그는 "브렉시트 파장이 영국에만 국한되면 충격이 작겠지만, 금융시장에 광범위하게 영향이 미치고 EU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높아진다면 더 중대한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