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원유시장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재개되면서 뉴욕시장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5% 가까이 급락했다.
<사진=블룸버그> |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2.39달러(4.88%) 내린 배럴당 4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대륙간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2.14달러(4.27%) 급락한 배럴당 47.96달러에 마감됐다.
경제성장 둔화가 수요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 경계감이 유가를 압박했다.
미국 WTI 선적지인 쿠싱지역 재고가 증가세를 보인 것도 부담이 됐다. 에너지 서비스기업인 젠스케이프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 주간 쿠싱지역 재고는 23만25배럴 증가했다.
브렉시트로 영국 부동산 시장이 직접 타격을 입고 파운드화 역시 달러에 대해 31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해 회복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를 키웠다. 또한 이번 주 발표될 중국 지표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부정적이었다.
파워하우스의 테이비드 톰슨은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장세"라며 "증시와 상품시장, 파운드화가 약세인데 비해 미 국채 시장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시티 퓨처스의 팀 에반스는 "OPEC의 생산량 증가가 원유시장내 리밸런싱을 지연시키는 위험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