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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미국 "EU 긴축 완화, 영국 나토 분담금↑"

기사입력 : 2016년06월30일 11:32

최종수정 : 2016년06월30일 12:30

[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정부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촉발될 수 있는 이른바 '포퓰리즘(populism, 인기영합주의)' 파장을 억제하기 위해 유럽 정부가 재정 긴축을 완화하고 경제 성장률 강화에 집중하기를 원하고 있다.

또한 영국에 대해서는 EU를 떠난 후에도 국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기를 독려하는 중이다.

29일 자(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행정부 고위관료의 발언을 인용해 브렉시트 사태 이후 미국 정부의 정책적인 입장과 외교적 노선에 대해 보도했다.

◆ 오바마 정부, 유럽 전략 재조정 중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이 고위관료에 따르면 미국의 단기 우선순위는 브렉시트에 따른 유럽 내 분노를 진정시키고, 나토에 큰 타격을 주지 않게 질서있는 이혼 협상을 독려하는 것이다. 독일 등 주요 경제국이 성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어 대중의 좌절감을 더하는 상황을 미국이 상당히 우려스러워 하고 있다는 것.

이 관료는 또 유럽이 중도주의자와 온건주의까지 침식해 들어오는 포퓰리즘을 상대하기 위해 재정적으로 더 융통성 있는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떻게 경제 성장을 끌어올리고, 어떻게 재정 유연성을 독려할 것인지에 관한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일자리 및 경제 성장과 재정긴축 완화가 좀 더 지혜로운 길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입증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정부는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의표를 찔렀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아울러 영국이 EU를 떠난 상태에서의 유럽 전략을 재조정하는 중에 있다.

이날 캐나다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9월 중국에서 있을 G20 정상회담에서 유럽 및 기타 수장들이 글로벌 경제성장을 이끌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 "영국, EU 탈퇴 상쇄 위해 나토 역할 늘리라"

영국이 EU 탈퇴 후 나토 방위비를 늘리는 문제에 대해서 이 미국 고위관료는 "영국이 EU 회원국에서 빠져나온 것을 보충하기 위해 나토에서 판을 키우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브렉시트 찬성파 중 일부는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국제적으로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어, 미국 역시 영국이 나토 방위비를 늘려 나토에서의 역할을 키워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속내도 전했다.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영국이 EU를 떠나면 독일과 유럽의 관계는 더욱 중요해지겠지만, 그리스 채무 구조조정 관련 논의 중에 미국은 독일 측과 긴축 이슈에서 입장이 부딪친 바 있고 브렉시트 대응 문제에 대해서도 다시 이러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보고있다. 그렇기에 영국이 국제적 역할을 키워주기를 더욱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료는 미국이 현재 독일과 프랑스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영국의 이탈에도 더욱 적절히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년 전에 이같은 논의가 있었더라면 미국에게 브렉시트는 훨씬 더 큰 일이었을 것이다. 당시 미국은 런던을 유럽 내륙지역과 협상하는 교두보로 사용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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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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