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근무환경이 전년 대비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시간은 감소한 반면 월임금은 상승했다. 다만 근무형태와 기업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는 해소되지 않았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5인 이상 사업체에 근무하는 전체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이 323만4000원으로 전년 동월(312만2000원) 대비 3.6% 증가했다. 근로시간은 1인당 170.7시간으로 전년동월(180.7시간)대비 10.0시간(-5.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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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고용노동부> |
근무형태에 따른 임금격차는 여전했다.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41만6000원으로 전년 동월 330만5000원보다 3.4%(11만2000원) 증가했다. 임시·일용직은 144만3000원으로 전년동월(142만4000원)대비 1.3%(1만8000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격차가 더 커진 것이다.
기업 규모에 따른 임금격차도 컸다. 상용 5~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92만2000원, 상용 300인 이상은 447만9000원이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월평균 임금총액이 가장 많은 직종은 금융 및 보험업으로 월 평균 임금총액이 522만3000원에 달했다. 그 다음은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485만4000원으로)이다. 임금이 가장 낮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으로 월평균 임금총액이 185만1000원에 그쳤고,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198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에 이어 올해도 월평균 임금총액 2000만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176.7시간으로 전년동월 대비 11.2시간(-6.0%)감소했다. 임시·일용근로자도 111.3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2.4시간(-2.1%) 줄었다.
전체적으로 근무 환경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근무형태 및 기업 규모에 따른 격차는 해소해야 할 과졔라는 지적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근무환경이 나아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근무일수가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최근 근무시간이 점차 감소하는 등 환경이 좋아지는 추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