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한진해운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주)한진에 동남아 항로 운영권을 매각한다. 매각 규모는 6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과 (주)한진은 24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동남아 항로 운영권을 매매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거래는 한진해운이 채권단에 제출한 4112억원의 자구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내용이다. (주)한진은 한진그룹의 계열사로 육상 운송을 맡고 있다.
한진해운은 이날 칭다오, 다롄, 상하이 등 중국 물류법인 3곳 지분도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구안에 포함된 내용으로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11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그러나 추가 자구안 마련에도 1조원의 유동성 마련엔 턱없이 부족해, 한진 뿐 아니라 대한항공 등 그룹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진해운은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벌크선 용선료 연체로 1척이 억류당한 바 있으며 컨테이너선 용선주인 시스팬이 3개월간의 연체 사실을 폭로하면서 약 2000억원 가량을 체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채권단이 신규 지원은 없다고 밝히면서 그룹 차원의 지원 압박을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