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대만도 상승 '화답'…상하이 강보합
[뉴스핌=김성수 기자] 20일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가 후퇴한 데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영국 노동당 조 콕스 하원의원이 피살된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EU 잔류 지지가 높게 나오자 위험 회피 분위기가 급속히 후퇴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4% 상승한 1만5965.30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는 2.27% 오른 1279.19엔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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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닛케이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더 선데이 타임스가 유고브에 의뢰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EU 잔류 지지율은 44%로, 탈퇴 지지율 4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면서 엔화 가치도 하락했다. 오후 4시 33분 현재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 종가(뉴욕시장 기준)보다 0.49% 상승한 104.61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 역시 엔화 약세를 이끌었다.
이날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의 5월 무역수지는 407억엔(잠정치) 적자로 집계됐다. 앞서 경제전문가들이나 금융시장은 약 265억엔~400억엔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을 깨고 4개월만에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수출 감소세가 8개월째 이어졌고, 수입 감소폭이 둔화됐다.
개별 종목에서는 소프트뱅크가 3.3% 올랐고 도요타와 미즈호파이낸셜이 각각 2.71%와 1.64% 상승했다.
다른 주요 아시아 증시들도 상승세를 펼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32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보다 1.73% 오른 2만518.59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1.68% 상승한 8628.10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0.68% 오른 8625.92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한편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대주주들이 지난 5월부터 주식 보유분을 축소하기 시작했다는 보도에 투심이 다소 저하됐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2888.81포인트에 장을 마쳤고, 선전성분지수는 0.39% 오른 1만221.8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07% 오른 3112.67포인트에 마감했다.
중국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증권보 보도를 인용, 이달의 첫 7거래일간 대주주들이 5억4300만주를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금액으로는 140억2000만위안(약 2조470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