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경계감이 한풀 꺾인 데 따라 국제 유가가 강하게 반등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바레인 유전의 <출처 = AP/뉴시스> |
17일(현지시각)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1.77달러(3.8%) 뛴 배럴당 47.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유가는 1주일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전날 조 콕스 영국 노동당 의원의 총격 살해 사건으로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흔들리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리스크-오프’ 심리가 진정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달러화가 완만하게 하락한 것도 유가 상승에 무게를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가는 주간 기준으로 2.2% 떨어졌다. 최근 유가가 배럴당 51달러 선을 회복하자 석유 업체들이 프로젝트 가동을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팔자’가 쏟아졌다.
실제로 이날 베이커 휴스에 따르면 미국 유정 굴착 장비 가동이 3주 연속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스 반 클리프 ABN암로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적어도 국민투표가 열리는 23일까지 브렉시트 문제가 최대 변수”라며 “투자자들이 펀더멘털로 시선을 돌려야 추세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