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주연 기자] 셀렉시옹은 셀렉션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개봉일에 맞춰 배우·감독이 직접 꼽은 명장면을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최고의 원 신. 과연 영화를 만든 이들이 꼽은 베스트 신은 무엇일까요. ※상황에 따라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음
◆최필재役 김명민이 뽑은 명장면, 여사님(김영애)에게 명함을 주는 최필재
“개인적으로 느낄 때 아주 통쾌하다고 생각한 장면은 마지막에 여사님이 체포된 후 필재가 변호사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하면서 명함을 건네는 장면이죠. 시나리오 읽을 때도 재밌었고 촬영할 때도 재밌었고 볼 때도 재밌었죠. 필재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또 습관이 무섭다고 하면서 박소장(김뢰하) 주머니에서 녹음기를 가져오는 장면도 아주 통쾌했죠.”
◆권순태役 김상호가 뽑은 명장면, 최필재와 박소장의 첫 목욕탕 신
“필재가 박소장을 만나러 목욕탕을 가잖아요. 녹음할 수 있으니까 옷 벗고 들어오라는 박소장 말에 필재가 양복 그대로 입고 들어가죠. 오히려 치고 들어가는 거예요. 해보자 한 번, 난 끝까지 간다는 뜻이죠. 박소장 입장에서는 ‘얘 뭐지? 센데?’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고요. 전 그 장면이 너무 좋아서 (김)명민이한테도 ‘명민아, 정말 좋다’고 했죠. 사실 그 장면이 현장에서 바뀐 거예요. 원래는 필재가 옷을 벗고 들어가는 거였는데 그랬으면 클리셰가 될 수 있었죠. 하지만 정장을 그대로 입고 딱 들어가서 팽팽하게 대립하니까 더 세고 좋았어요.”
※영화 소개 16일 개봉한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는 실력도 싸가지도 최고인 사건 브로커 필재가 사형수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은 뒤,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의 배후세력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비리 경찰과 검찰, 갑질을 일삼는 대기업의 횡포 등의 사회 문제를 꼬집으며 그들을 향해 통쾌한 한 방을 날린다. 김명민과 김상호가 브로커와 사형수로 극을 이끌며 김영애, 성동일, 김향기, 김뢰하, 박혁권 등이 함께 열연을 펼친다. 메가폰은 권종관 감독이 잡았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