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용 대한병원협회 신임회장, 취임 기자간담회 열고 포부 밝혀
[뉴스핌=박예슬 기자] “국민의 편에 서는 병원협회가 되겠다. 국민에게 배척받는 조직은 죽는다. 일단은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아야 다른 일들도 가능하다. 차라리 우리가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그것이 우리가 살 길이다.”
홍정용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 제38대 신임 회장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병원협회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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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한병원협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는 홍정용 회장. <사진=대한병원협회> |
이날 간담회에는 홍 회장을 비롯해 박용주 상근부회장, 유인상 총무부위원장 등 신임 병원협회 집행부가 참석했다.
이날 홍 회장은 국회, 보건복지부 등 정책기관을 비롯해 의사협회 등 여타 이해단체와의 교류 및 소통으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을 비롯해 의료계, 정부와 국회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만들 것”이라며 “전체 의료계의 단일된 의견을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병원계 내부에서도 각각의 입장 차이가 있지만 상호간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불합리한 정책에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임기에서 홍 회장은 특히 중소병원, 의료법인의 환경 개선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중소병원의 불안정한 의료인력 수급 문제 해결에 나서고 싶다”며 “최대 300병상 이하의 소규모 의료법인들은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으로 분류되고 있어 중소기업의 자금지원 혜택 등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의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특히 낮은 수가로 인한 병원 임직원들의 처우 문제 및 전공의 수련제도에 대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내년께부터 실시 예정인 ‘전공의 특별법’에 따라 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들의 수련 시간이 주당 80시간 이하로 줄어들게 되면 의료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자는 것이 제도개선의 목표”라며 “국가에서 수련비용을 대 주면 좋겠지만 우리 현실에서는 어려운 만큼 적은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병협은 도제식 수련시스템 자체에 대한 개선도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 박용주 상근부회장은 “전공의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도제 시스템”이라며 “근본적으로 이 교육 시스템에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여러 사례를 검토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38대 신임 병협 집행부의 핵심 회무 과제는 ▲의료계 의견 단일화 ▲상임고문단 구성·운영, 대관기능 확대를 위한 대정부 활동 강화 ▲회원 고충처리 전담부서 신설 등 회원병원에 다가가는 협회로 변화 ▲사무국 분위기 쇄신 등이 제시됐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