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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毒 아니라 藥' 시장 공포 속 역발상

기사입력 : 2016년06월14일 04:35

최종수정 : 2016년06월14일 04:35

파운드화 변동성 사상 최고..파버 도이체 등 낙관론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른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공표가 금융시장에 일격을 가했다. 유럽 증시가 4일 연속 하락했고, 영국 파운드를 필두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다.

국민투표를 열흘 앞두고 찬성이 우세한 정황을 드러내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오히려 브렉시트가 경제 성장에 긍정적이라는 역발상이 고개를 들어 주목된다.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캠페인 용 머그잔 <출처=블룸버그>

13일(현지시각)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1% 이상 떨어진 것을 포함해 유럽 증시가 4일 연속 떨어진 한편 유럽 증시의 변동성이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공포감에 주식시장이 출렁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파운드화 역시 널뛰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달러화에 대해 1% 이상 떨어지며 지난 4월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파운드화는 낙폭을 모두 회복하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파운드화는 2거래일 연속 장중 1%를 웃도는 진폭을 기록했다. 또 2주 내재변동성이 사상 최고치로 뛰었다.

에스터 라이첼트 코메르츠방크 외환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거래량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롤러코스터를 연출하고 있다”며 “적어도 외환시장을 움직이는 절대적인 재료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라고 전했다.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기거래자들은 파운드화 하락 포지션을 3년래 최대 규모로 확대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엔화에 대해 7주만에 처음으로 순매수 포지션을 취했다.

이날 영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사상 처음으로 장중 한 때 1.2% 아래로 떨어졌다.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오프’ 심리가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오는 23일 국민투표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실시된 ORB/인디펜던트의 여론 조사에서 영국의 EU 탈퇴에 찬성하는 응답자가 55%로 집계, 반대 의견 45%를 크게 앞질렀다.

마크 오츠왈드 IDM 인베스터 서비스 전략가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브렉시트 현실화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고,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 공포감이 크게 고조되면서 금융시장에 도미노 충격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포감 확산과 함께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마크 파버는 CNBC와 인터뷰에서 영국의 EU 탈퇴가 글로벌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크로아티아와 에스토니아, 몰타 등 경제 규모가 작은 다른 국가 역시 EU라는 거대 시스템에 종속되는 것보다 독립하는 편이 경제 성장 측면에서 더 낫다고 강조했다.

이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커다란 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영국 정책자들의 의견과 상반되는 것이다.

역발상은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제기됐다. JP모간과 도이체방크는 투자자들의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영국 증시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도이체방크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영국 주식시장이 유럽 증시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투표 결과 브렉시트가 승인될 경우 영국 파운드화가 가파르게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와 함께 경기 방어 섹터의 비중이 높은 영국 증시의 특성상 오히려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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