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빌 그로스 "마이너스 금리, 끔찍한 실패작"

기사입력 : 2016년06월10일 15:31

최종수정 : 2016년06월10일 15:31

마이너스 금리 국채 규모 10조달러 돌파
미 국채금리 1%p 오르면 손실은 1조달러

[뉴스핌=김성수 기자] 앞서 '채권왕'으로 불리던 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탈 펀드매니저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끔찍한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빌 그로스 <사진=블룸버그통신>

그로스 매니저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전 세계에서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된 국채 규모가 지난주 10조달러(약1경2000조원)를 돌파했다며, 이는 "초신성(슈퍼노바)과 같이 폭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조사 결과 금리가 마이너스인 국채 규모는 지난 5월 기준 10조4000억달러로, 한 달 새 5% 늘어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 채권지수에 따르면 5월 전 세계 국채 시장의 평균 수익률은 0.67%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후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한 결과다. 마이너스 국채에 투자한 뒤 만기까지 보유하면 이론적으로는 손실을 보지만, 금리가 더 떨어져 채권 가격이 상승했을 때 되팔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채권 투자를 지속, 국채 금리를 더 떨어트리고 있다.

하지만 그로스 매니저는 세계 경제가 수십년 간 신용팽창 사이클의 마지막 장에 도달했으며, 마이너스 금리 현상이 그 사이클의 꼭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글로벌 국채 수익률은 약 500년 채권 역사상 최저"라며 저금리가 경기를 부양하기는 커녕 자산 거품만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또한 개인예금자와 은행·보험사 등을 희생시킨 대가로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채권시장 거품이 터질 위험성도 급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 국채 수익률이 갑자기 1%포인트(p) 오를 경우 채권 투자자들은 손실이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택담보부증권(MBS) 손실 규모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그로스 외에 다른 채권 전문가들도 마이너스 금리를 비판하고 나섰다. '신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드라크 더들라인캐피탈 대표는 "마이너스 금리는 가장 어리석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도 주주에게 보낸 연례 서한을 통해 "은퇴를 앞둔 사람들은 마이너스 금리로 소득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현재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릴 수밖에 없다"며 "마이너스 금리는 오히려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