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탱고' 지원…가상 애완동물 등 새로운 경험 제공
[뉴스핌=황세준 기자] 레노버가 증강현실(AR) 기술을 넣은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레노버는 구글의 프로젝트 탱고(Tango)를 지원해 사용자에게 증강현실을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인 ‘팹2 프로(PHAB 2 Pro)’를 10일 공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팹2 프로’를 통해 가구를 거실이나 주방 내에 미리 배치해 봄으로써 집을 리모델링 하는 과정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홈 인테리어 전문 업체인 로우스(Lowe’s)가 로우스 비전(Lowe’s Vision)이라는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차드 맬츠바거 로우스 최고개발책임자는 “탱고 기술로 고객들은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인테리어 리모델링 계획이 실제로 적용되었을 때의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며 "로우스에 ‘팹2 프로’를 도입함으로서 우리는 고객들이 자신있게 인테리어를 설계하고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팹2 프로’는 또 증강현실 앱을 통해 수업 중인 교실에 실제 크기의 가상 공룡을 불러 낼 수 있으며 증강현실 데이터 중첩 기능을 통해 공룡의 주변을 돌아다니는 동안 학습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표시할 수도 있다.
증강현실 게임으로 가상 도미노 게임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침실에서 가상의 애완동물을 키울 수도 있다. 집에 침입한 가상의 외계인들과 전투를 벌이는 것도 가능하다.
증강현실 스마트폰 '팹2 프로' <사진=레노버> |
사용자들은 가상의 배경이나 만화 캐릭터를 삽입한 사진 및 동영상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공유할 수 있다.
'팹2 프로'는 6.4형의 대화면 QHD(2560x1440)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1600만 화소 4K 카메라, 32GB 용량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마이크로SD 카드를 통한 메모리 확장도 지원한다.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652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스냅드래곤 652 프로세서는 다수의 카메라 센서, 자이로스코프, 가속도계에서 실시간으로 만들어지는 무수한 데이터를 처리, AR 그래픽이 실제 환경에 보다 자연스럽게 중첩되도록 한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은 "레노버, 구글, 퀼컴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스냅드래곤 652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완벽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팹2 프로’는 돌비 오디오 캡처 5.1(Dolby AudioTM Capture 5.1) 및 돌비 애트모스 (Dolby Atmos) 재생 기능도 탑재했다. 3대의 마이크를 통한 공간적 음향 캡처 기술, 잡음 감소 기능도 지원한다.
제프 메레디스 레노버 안드로이드·크롬 비즈니스그룹 총괄(부사장)은 "레노버는 '팹2 프로’가 스마트폰 시장의 진정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레노버는 1300만화소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팹2 플러스(PHAB 2 Plus)’와 대형 스마트폰 ‘팹2(PHAB2)’도 함께 발표했다.
‘팹2 플러스’는 고속 F1.8 렌즈를 장착했으며 라이카(Leica) 카메라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전문가용 후지쯔 밀벳(Futjitsu Milbeaut)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질의 고대비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팹2'는 부담없는 가격으로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제품으로 상위 모델인 '팹2 프로'가 제공하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기능을 그대로 탑재하고 있다.
레노버 팹 시리즈는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 및 판매 일정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관련 소식은 레노버 RSS 피드 및 트위터,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