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 마켓' 제도를 그룹 전체로 확대...호조건 속 반응 좋아"
[뉴스핌=이광수 기자]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새로운 인력충원 방식인 그룹내 RA(Research Assistant) 모집에 나서자 그룹 인재들이 속속 지원하고 나섰다. 지난달 한화증권은 한화그룹 계열사 내에서 RA를 선발해 육성키로 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RA 모집에 두 자리 수 규모의 한화그룹 직원들이 지원했다. 이들은 현재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4~6명이 RA로 최종 선발될 예정이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채용 과정 중이어서 정확한 지원자 수를 밝힐 순 없지만 꽤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고 귀띔했다.
앞서 한화증권 리서치는 '잡 마켓(Job market)' 제도를 통해 내부에서 인력을 충원한 적이 있다. 잡 마켓 제도는 리서치센터를 포함한 어떤 부서라도 인력이 필요하면 내부 공고를 통해 충원하는 한화증권 고유의 제도다. 이번 채용은 잡 마켓 제도의 범위를 그룹 전체로 확대한 것.
이번 그룹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리서치센터 모집에 많은 인재들이 지원하고 있는 상황은 최근 악화된 증권업황을 감안할 때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안팎에선 '기존 소속사 복귀' 조건에 메리트가 있다는 전언이다. 이번에 합격한 그룹 출신 RA는 만 2년 후 리서치센터에 남아서 애널리스트가 되거나, 원래 있었던 계열사로 돌아갈 수 있다. 어느 쪽을 택하든 기존에 갖고 있던 전문 지식에 리서치 역량까지 갖출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는 평가다.
한화증권은 외부 인력에 대해서도 꾸준히 선발 계획을 갖고 있다. 김일구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년 동안 연구 인력이 많이 줄어 이를 정상화 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며 "채용 인원을 한정하지 않고 적절한 사람이 있으면 뽑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