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주가연계증권(ELS) 자체헤지 실패로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한화투자증권은 8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7월 20일 소집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현재 주당 가격을 고려해 액면미달 가액으로 신주를 발행하기로 결의하고, 이에 필요한 주주들의 승인을 얻기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 최저발행가액은 2245원이다.
주식수와 발행가액, 주금납입일 등 주식발행과 관련된 세부사항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증자안에 대한 승인을 얻은 뒤에 이사회를 다시 열어 확정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작년 하반기 변동성이 커진 해외시장에 대한 대응이 잘 이뤄지지 않아 ELS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작년 결산 세전이익 기준으로 10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 1분기에는 908억원의 손실을 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자구노력으로 향상된 재무건전성을 토대로 이제부터 영업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며 "IB본부와 트레이딩본부 등 본사 영업부문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고, 본사 영업부문과 지점 영업부문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영업 수익기반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