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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비관론' 다시 부상…공매도 급증

기사입력 : 2016년05월31일 10:43

최종수정 : 2016년05월31일 12:49

매크로 헤지펀드 '위안 약세->주가 하락'에 베팅
위안화 가치 이번 달 들어 1.6% 하락

[뉴스핌= 이홍규 기자] 중국 증시 추가 하락 노림수가 금융시장에서 다시 형성되고 있다. 최근 위안화 가치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자 환율과 증시에 연계한 매도 플레이가 재차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중국 본토 주식을 추종하는 홍콩 CSOP FTSE 중국 A50 ETF(CSOP FTSE China A50 ETF)의 공매도 잔량이 이달 들어 5배 폭증해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아이셰어즈 중국 대형주 ETF(iShares China Large-Cap ETF)의 공매도 물량은 전체 주식 발행량의 18%에 달해 2년 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의 거시 경제지표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경제 우려감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도 절하 압력을 받으며 연초 급락 장이 재현될 것이란 관측이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이달 들어 1.6% 하락했다. 지난 30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로 고시했다.

투자은행 UBS의 위에지에 루 전략가는 "몇 몇 매크로 펀드들이 환율 움직임을 통해 지수 선물을 매도할 기회를 찾고 있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건 위안화에 대한 약세 압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환율 뿐만 아니라 가치 평가 기준으로도 중국 증시에 대한 조정 압력이 관찰됐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의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 주가순익배율(PER)은 12배로 5년 평균치보다 20%가량 높은 수준이다.

홍콩 CSOP FTSE 중국 A50 ETF(위) 와 공매도 잔량(아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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