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제 현안에 무지…언론 머리기사만 관심"
[뉴스핌=김성수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해외 방문 중에도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오바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의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후보 때문에 외국 정상들이 매우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여러 많은 공약은 그가 미국을 안전하고 번영하게 하는데, 또 세상을 평온하게 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스스로 국제 현안에 무지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아니면 언론의 머리기사를 장식하는데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외국 정상들이 트럼프의 공약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당황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트럼프 공개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트럼프와 공화당이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것과 관련해 "사실, 증거, 이유, 논리, 과학에 대한 이해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기대되는 덕목"이라며 "정치와 삶에 있어 무식은 미덕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집권 2기 마지막 해에도 50%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7월 말 이후 본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트럼프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