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수탁제조회사서 탈피 중…연구 인력 10% 넘어
[뉴스핌=한태희 기자] 큰 제약사에서 위탁을 받아 의약품을 만들었던 풍림무약이 한단계 도약을 준비 중이다. 천연물 원료 및 신약 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 젊은 연구진을 확보하기 위해 점심값도 지원하는 등 사내 복지도 개선 중이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풍림무약은 최근 선택과 집중이란 모토로 의약품 연구 및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광학기기 및 화학 원료를 공급하는 무역사업과 의약품 제조 및 판매 등 제약사업본부가 중심 축이었는데 제약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것. 대형 제약사 의약품을 단순 생산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신약도 개발한다는 게 목표다.
풍림무약이 주목하는 분야는 천연물 신약이다. 기존 의약품은 화학 물질을 결합한 합성 화학품이다. 최근 주목받는 바이오 약품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의약품이다. 반면 천연물 신약은 나무나 한약재 등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다.
이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차세대 스마트팜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고부가가치 식물 소재를 직접 재배한다는 것.
풍림무약 관계자는 "제약이나 화장품 등 고부가가치 원료를 국내에 공급해 왔다"며 "천연물 원료 및 천연물 신약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연물 원료 및 신약 개발을 위해선 연구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풍림무약은 서울대 약학대 신약개발센터 안에 R&D센터를 두고 있다. 풍림무약 전체 직원 중 약 10%가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진 충원 뿐만 아니라 청년층 잡기에도 공을 들인다. 특히 자녀 학자금 지원 및 중식비 지원, 자기계발 지원 등 대기업 수준으로 사내 복지를 높이고 있다. 특히 경기도 화성 향남제약공단에서 일하는 직원을 위해 기숙사를 운영 중이다.
이런 성과를 인정 받아 올해 '청년 친화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는 임금 체불이나 신입사원 급여 수준, 근로시간, 복지 등을 반영해 청년 친화 강소기업을 지정한다.
풍림무약 관계자는 "직원이 193명인데 이중 30대 이하 청년층이 약 100명이 넘는다"며 "입사 지원하는 청년층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풍림무약은 매출액이 600억원대인 중소 제약사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