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경미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비밀은 없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장주연 기자] 이경미 감독이 박찬욱 감독에 존경심을 표했다.
이경미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비밀은 없다’(제작 영화사 거미·필름 트레인,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에서 박찬욱 감독과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이경미 감독은 전작 ‘미쓰 홍당무’(2008)에 이어 또 한 번 박찬욱 감독이 각본에 도움을 준 것과 관련, “‘미쓰 홍당무’에서도 각본에 이름이 올랐고 이번에도 각본에도 (박찬욱 감독) 이름이 오른다”며 “박찬욱 감독은 제가 끄적끄적 썼다 버리는 거까지 봐주고 조언해주는 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경미 감독은 “제가 박찬욱 감독님의 조언을 얻는 부분에 있어서 편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본인의 취향 등을 반영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누가 봐도 이게 말이 되고 이해가 되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그런 부분이 내가 이야기를 짜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경미 감독은 또 “작업뿐만 아니라 힘들 때 정신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준다. 사실 이번에 오랫동안 작품을 쓰면서 슬럼프가 왔다. 박찬욱 감독님이 칭찬을 해주는 분이 아닌데 문자로 ‘너는 잘할 수 있다, 힘내’라고 하더라. 이렇게 말할 정도면 나 정말 큰 일이구나 싶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그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와 한 달 간격으로 개봉하게 된 것에 대해 “이것도 행복한 이벤트라 생각한다. 감독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2~3년 안에 찍는 사이클인데 이렇게 만나려면 운이 따라야 한다. 제가 존경하고 인연이 깊은 분과 한 달 차이로 개봉하는 일이 또 있을까 싶다. 그래서 재밌고 흥미롭고 흥분되는 이벤트”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밀은 없다’는 국회입성을 노리는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에게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오는 23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