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84억 투수’ 정우람(사진) 9회말 끝내기 폭투에 연이틀 1점차 패... 3연패 수렁. <사진= 뉴시스> |
한화 이글스 ‘84억 투수’ 정우람 9회말 끝내기 폭투에 연이틀 1점차 패... 3연패 수렁
[뉴스핌=김용석 기자] 한화 이글스가 9회말 정우람의 끝내기 폭투로 3연패에 빠졌다.
한화 이글스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9로 패했다.
한화는 1회초 안타를 치고 나간 이용규가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홈에 들어와 선취점을 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 3회초에는 4번타자 김태균이 적시타로 시즌 첫 3타점을 작성, 한화가 3-0으로 앞서 나갔다.
선두타자 정근우의 볼넷과 이용규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김성근 감독은 송광민에게 희생번트 작전을 지시, 주자를 2,3루에 보냈다. 이어 김태균이 피어밴드에게 우전 1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 들였다. 김태균의 시즌 첫 3타점.
하지만 한화는 3회말 잘 던지던 장민재가 보크로 인해 잠시 평정심을 잃은 상황서 송창식으로 교체했다. 장민재는 2.1이닝 동안 13타자를 상대로 4피안타, 1볼넷 1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넥센은 3회말 박정음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임병욱을 불러 들어 만회점을 냈다. 3-1. 양 팀 모두 첫 득점을 희생플라이로 만든 순간이었다. 이후 1사 1루 상황서 한화 선발 장민재는 투구를 하다가 오른발이 미끄러져 보크를 범해 주자를 2루에 허용했다. 이후 장민재가 실수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주었고 1사 1,2루서 넥센은 대니 돈의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3-2.
3회말 장민재 대신 마운드에 올라온 송창식은 무사 1,2루 상황서 김민성을 잡아냈지만 조인성 뒤로 빠지는 폭투를 범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송창식은 고종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 이닝을 마치며 숨을 골랐다.
넥센은 4회말 한화의 송창현과 박정진을 상대로 3득점,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는 4회말 1사1루 상황서 세번째 투수 송창현을 마운드에 올려 임병욱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상황이 되자 박정진을 내세웠다. 넥센은 박정진을 상대로 서건창의 땅볼로 만든 2사 1,3루서 대타 이택근 카드를 냈다. 이 카드는 적중했다. 이태근은 3루쪽으로 쭉 뻗는 1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2사 1,2루서 넥센은 채태인의 좌중간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 들여 5-3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 좌익수 송주호는 채태인의 때린 공을 잡았다가 놓치는 실책성 플레이를 보였고 이때 이용규가 그라운드에 떨어진 공을 잡아 던졌지만 이미 늦었다.
5회초 한화는 김태균의 한방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5회말 정근우가 1루타를 치고 나간데이어 송광민이 펜스를 맞추는 큼직한 2루타을 치자 정근우가 재빠른 주루 플레이로 홈에 들어 왔다. 김태균은 피어밴드를 상대로 좌측 폴대를 맞추는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6-5. 김태균의 29일만의 시즌 2호포이자 시즌 첫 5타점.
5회말 넥센도 김민성의 125m짜리 솔로 홈런(시즌 3호포)으로 바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는 투수를 권혁으로 바꾸며 넥센 타선을 진화한 후 이성열의 역전포가 터졌다.
6회초 한화는 대타 이성열이 하영민을 상대로 투런 홈런으로 다시 재역전에 성공하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위력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8-6. 이성열의 시즌 1호 홈런.
넥센은 6회말 2사후 이택근과 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1,2루를 채운 후 대니 돈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며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다. 8-7.
7회말 선두타자 고종욱의 안타로 1사 1루 찬스를 맞았지만 교체투수 심수창에게 김하성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한화는 9회초 김태균의 볼넷에 이어 대타 이종환의 안타로 2사 1,2루 추가 득점 찬스를 맞았다. 하지막 이날 생일을 맞은 조인성은 중견수 뜬볼으로 돌아섰다.
9회말 84억 투수 정우람은 홍성갑에게 동점타를 허용한 후 폭투까지 범해 역전을 허용했다.
넥센은 9회말 정우람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민성의 내야안타에 이어 고종욱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로 보냈다. 정우람은 박동원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후 김하성을 고의4구로 내보냈다. 8번 타자 홍성갑은 2사 1,2루 상황서 정우람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전1루타로 2루 대주자 유재신을 불러 들였다. 8-8.
이후 정우람은 급격히 흔들렸다. 후속타자 서건창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만루 상황에서 폭투를 범했다. 이 틈을 타 3루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아 넥센이 9-8로 승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