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보수적 관점서 접근해야"
[뉴스핌=이보람 기자] 이번주(5월23일~5월27일)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이번주 국내 증시는 주요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기간 조정이 예상된다"며 "4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 이후 오는 6월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FOMC는 소속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담긴 회의록을 공개했다. 6월에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골자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특히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은 "향후 경제지표가 2분기 경제성장 회복과 일치하고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강해지며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한 진전을 보인다면 금리 목표 범위를 인상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과 일부 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저평가하고 있는 시장에 대한 불만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이같은 발언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는 불안심리를 자극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AP/뉴시스> |
달러 강세뿐 아니라 국채 금리 상승 등이 예상되고 중국 위안화 절하도 진행되고 있어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결국 이번주 코스피에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위축될 수 있어 외국인 순매도의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이어 "실적개선이 나타나는 개별 성장주를 중심으로 보수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향후 글로벌 정책 공조가 증시 향방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고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주요국의 정책 공조와 정책 당국자들의 발언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오는 21일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27일 G7 정상회의, 같은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연설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3일 유로존 제조업 PMI 지수 발표와 오는 6월 23일 결정되는 영국의 유로존 탈퇴 여부도 증시에 간점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