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이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사진=진중권 트위터> |
[뉴스핌=정상호 기자] 진중권 교수가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은 ‘여성 혐오’가 배경이라며 소신을 피력했다.
지난 18일 동양대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쓸 데 없는 논쟁. 분류학적 의미에서 ‘혐오 범죄’인지 아닌지는 좀 다른 맥락에서 의미를 갖는 구분이고, 중요한 것은 그가 (1) ‘여성을 기다렸다’며 여성을 목표로 특정했고 (2) ‘여성에게 무시당했다’고 자기 행위를 정당화했다는 점”이라는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에 관한 글을 게재했다.
곧이어 진중권 교수는 “경찰에서 그것을 ‘혐오범죄’로 규정하든 안하든, 그것은 그저 경찰학적 관심사일 뿐, 그 규정이 사건의 본질을 조금이라고 변경시키는 것은 아니죠. 어느 쪽이든 ‘여성혐오’가 그 행위의 배경을 이루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진중권 교수는 “70년대식 구호로 말하자면…‘입 닫고 추모하고 X 잡고 반성하자.’ 이게 이 사태를 대하는 ‘대한남아’의 적절한 태도라 사료됩니다”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앞서 17일 새벽 1시 20분쯤 서울 강남역 인근 노래방 화장실에서 30대 김 모 씨가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남녀 공용화장실에서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인을 저질렀다. 이는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불리고 있으며, 피의자 김 모 씨는 신학원 중퇴생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