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많아야 두 번.. 중국 둔화가 최대 위험"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3%에서 2%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1분기 성장세가 부진했고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성장률 전망을 낮춘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치필드에 위치한 월마트익스프레스에서 쇼핑을 마친 고객들<사진=블룸버그> |
무디스는 지난 18일 자 보고서에서 미국의 올해 성장 전망을 이같이 밝히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올해 많아야 두 번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내년 미국의 성장률은 2.3%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소비자 심리가 반등하면서 지출이 늘어났고, 서비스 산업 경기도 크게 좋아지면서 미국 경제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최근 미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3년 2월 이후 최대폭으로,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전망치인 0.3% 상승을 웃돈 수치다.
무디스의 매드하비 보킬 애널리스트는 "올해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임금이 상승하면서 소비가 연중 계속 반등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수요 둔화와 기업들의 미약한 투자는 미국 경제에 계속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또한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 6.9%에서 6.3%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중국의 경기 둔화'를 글로벌 경제에 최대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무디스는 또 아르헨티나·브라질·멕시코·터키 등 주요 신흥국들의 성장률 전망치를 대거 낮췄다. 해외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신흥국 내 구조적 문제와 정치적 위험이 높아졌다는 이유다.
무디스는 주요 20개(G20) 신흥국의 올해 성장률이 4.2%로, 지난해 4.4%보다 미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20개 선진국 역시 올해 성장률이 1.7%로, 지난해 1.9%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