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에 깐깐한 평가를 하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매수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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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은 18일(현지시간) 지난 3년간 유지한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 '중립(neutral)'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6개월 목표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22% 높은 250달러로 유지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 3월 8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지난 4월 6일 기록한 8개월래 최고치에서 23%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0.9% 내려간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패트릭 알쉠부 골드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생산 목표치가 야심 차고 내년 '모델3' 출시까지 잠재적인 주가 촉진제가 많다고 보진 않지만 최근 매도 이후 투자자의 기대는 보다 현실성에 기반을 두게 된 것 같다"며 "현재 주가는 자동차 산업에 미칠 테슬라의 잠재적 영향을 전부 반영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테슬라는 5만 대에 못 미치는 전기차를 출고했으며 2018년까지 출고량을 50만 대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골드만은 테슬라의 '모델X' 판매 증가가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릴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알쉠부 애널리스트는 기대가 충분히 저하돼 주가가 오를 가능성에 베팅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험을 인지하고 있지만 '모델X' 생산에 대한 긍정적 소식이 들리면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의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12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3.57% 오른 211.77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