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이 논란이다. <사진=채널A '돌직구쇼' 캡처> |
[뉴스핌=황수정 기자]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여성 혐오 논란과 남녀 공용화장실 위험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8일 오전 1시20분쯤 서울 강남역 근처 노래방 화장실에서 30대 김 모 씨가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남녀 공용화장실에서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인을 저질렀다.
경찰에게 검거된 용의자 김 씨는 신학생 출신으로, 경찰조사에서 "교회에 다닐 때 여성들이 나를 자주 무시했다. 사회상활에서도 여성들의 무시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용의자 김 씨의 범행 동기가 알려지자 SNS에는 여성 혐오 문제로 들끓기 시작했다. 트위터에는 '강남역 살인사건 공론화(@0517am1)' 계정이 등장하기까지 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을 공론화 하기 위한 SNS를 만든 네티즌은 "불과 몇달 전 대한민국 여성들은 공중 화장실에서 몰카에 찍힐까봐 얼굴을 가리고 볼일을 보거나 휴지통과 나사, 변기를 살펴봤다. 근데 어제 이후로 대한민국 여성들은 공중 화장실에서 목숨을 잃을까봐 공포에 떨고 있다. 이게 대한민국 여성들의 현주소이다"라고 전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에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트위터리안 @mist******, @al05*** 캡처> |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글이 담긴 포스트잇이 붙었고, 수많은 국화 다발도 쌓였다. 그러나 "이런걸 계기로 '여혐'을 일반화 하지마라 메퇘지들아'라고 쓰인 포스트잇도 적혀 논란의 불씨를 당기기도 했다.
또한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이 남녀 공용화장실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알려지자 불편함과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녀 공용화장실에서 칸막이나 천장의 틈 사이로 누군가 자신을 쳐다봤다'는 사연이 종종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의 용의자 김 씨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는 지 프로파일링을 통해 조사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