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승부 못낸 챔피언 레스터시티와 디펜딩챔프 첼시... 관중들은 레스터에 기립박수로 예우.<사진= 레스터시티 공식 홈페이지> |
[EPL] 승부 못낸 챔피언 레스터시티와 디펜딩챔프 첼시... 관중들은 레스터에 기립박수로 예우
[뉴스핌=김용석 기자]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레스터시티와 디펜딩 챔피언 첼시가 결국 1-1 무승부로 비겼다.
2004년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 취임 후 2주만에 경질된 라니에리 감독이 15일(한국시간) 첼시 홈구장 스탬포드브릿지에 다시 돌아왔다. 12년만이다.
라니에리 감독은 “감동적이다. 옛 팬들이 나와 함께 행복하기를 원한다. 챔피언이 되어 돌아 왔다. 전에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기 위해 유벤투스를 이끌고 왔었지만 잉글랜드 팀을 이끌고 오는 것은 감회가 새롭다”고 경기전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히딩크 임시 감독의 마지막 경기를 맞는 첼시와 첼시 팬들은 많는 준비를 했다. 특히 아자르의 이름이 호명되자 레스터시티 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아자르는 지난 5월 3일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레스터시티의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레스터시티 팬들은 “아자르는 우리편”이라며 노래를 부르며 열렬히 환영했다. 첼시 선수들은 챔피언을 환영하기 위해 서서 박수를 치며 레스터시티를 맞았다. 라니에리를 쫓아 냈던 아브라모지치 구단주도 박수를 보내며 챔피언을 맞았다.
첼시의 전 골키퍼인 쿠디치니가 특별히 사회자로 등장해 라니에리 감독을 소개하고 기념패를 수여했다.
전 챔피언인 첼시의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 서 박수를 보내며 왕이 되어 돌아온 라니에리 감독을 환영했다.
좀처럼 변화가 없었던 레스터의 선발 명단에는 2가지 변화가 있었다. 1월 버밍엄에서 영입한 그레이가 오카자키 신지의 자리를 메우며 올시즌 처음 선발 출전했고 3경기 출장 정지를 당한 후스 대신 바실리프스키가 수비진을 채웠다.
다소 들뜬 듯한 레스터시티는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전반 20분 이후 챔피언다운 평정심을 되찾아 갔다.
전반 23분 제이미 바디는 마레즈의 공을 이어받아 첼시의 문전에서 슛을 날렸지만 빗나갔다.
이어 전반 26분 첼시 팬들은 존 테리의 재계약을 요구하는 뜻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 박수를 보냈다. 26은 존 테리의 등 번호이다.
슈마이켈 골키퍼는 골든 글러브(무실점 15)를 쫓고 있고 제이미 바디는 해리 케인에 1골 뒤진 득점 2위(24골)을 달리고 있다.
후반전 들어 레스터는 신지 오카자키와 슐럽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후 레스터의 볼 전달과 공격 흐름은 휠씬 매끄러워 지며 전반 보다 나은 모습으로 후반을 이어나갔다.
이에 히딩크는 트라오레 페드로를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로프터스-칙과 19세 에이브러험을 투입하며 대응했다.
지루한 공방을 이어가던 두 팀은 후반 21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페드레가스의 골로 깨졌다. 후반 20분 슐롭이 마티치에게 발을 걸어 PK가 선언됐다. 페브레가스는 골문 앞에서 잠시 멈추며 슈마이켈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고 코너 하단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시즌 6호골.
후반 35분 레스터는 마레즈를 빼고 올브라이튼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마레즈는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을 나왔다.
이어 후반 37분 드링크워터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출장 정지로 지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드링크워터는 박스 바깥쪽 코너에서 그림 같은 골을 성공시켰다. 시즌 2호골.
경기전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레스터시티의 라니에리 감독에게 예우를 표하는 첼시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사진=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