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경제 지표 부진에 인도 증시가 1% 이상 내렸다. 소비자물가가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뛰자 인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은행주를 중심으로 주가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13일(현지시각) 인도 뭄바이거래소의 센섹스 지수(S&P BSE SENSEX)가 전날보다 300.65포인트(1.17%) 하락한 2만5489.57에 거래됐고, 내셔널 거래소의 니프티 지수(S&P CNX NIFTY) 역시 1.08% 떨어진 7814.90을 나타냈다.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전력과 석유 가스, 금속 상품 등 등 원자재 섹터 전반에 걸쳐 약세가 두드러졌고, 소비재와 은행주 역시 강한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인도중앙은행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이날 센섹스 지수가 300포인트 급락한 가장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인도 4월 소비자물가는 연율 기준 5.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수치인 4.83%를 웃도는 동시에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05% 역시 뛰어넘은 결과다.
이 때문에 인도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한풀 꺾이면서 ‘팔자’가 쏟아졌다.
이와 함께 인도 루피화 역시 역외시장에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전 66.97루피에 거래됐던 달러/루피 환율은 지표가 전해진 뒤 67.04루피로 올랐다.
S&P BSE 은행 지수가 1.5% 하락한 가운데 스테이트 뱅크 오브 인디아와 ICICI가 각각 2%와 3% 급락했다.
디팍 야사니 HDFC 증권 리서치 헤드는 “인플레이션이 가파른 상승 추이를 지속할 경우 중앙은행의 금리인하가 상당 기간 지연될 수 있다”며 “정책 관련 변수가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