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료회원 구분부터 전용 라운지까지 등장
[뉴스핌=박예슬 기자] 백화점, 명품 등 럭셔리 쇼핑의 대명사로 알려졌던 ‘VIP’고객 마케팅이 뷰티 로드숍으로 옮겨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그에 따라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들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뷰티업계는 저마다 구매실적이나 혹은 유료가입 등으로 특별 회원등급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 체계가 보다 세분화되고 혜택도 다양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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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로드숍 브랜드 ‘아리따움’ 관계자는 “전체 멤버십 회원이 지난해 1000만 명을 돌파해 우리나라 화장 가능 인구 2명 중 1명이 가입돼 있는 셈”이라며 “VIP 회원만 5월 현재 기준 약 87만 명이 가입돼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아리따움은 지난 2월 멤버십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일정액의 가입비를 내는 유료 VIP 회원과 무료 가입했지만 직전 6개월 내 구매금액에 따른 핑크·블랙클럽 회원이 있다.
이들 VIP 회원들은 각각 본인 30% 할인 및 지인 할인 쿠폰 등의 혜택을 제공받는다. 특히 유료회원의 경우 사은품과 할인혜택 등이 추가로 주어진다.
이니스프리도 지난 2013년부터 최상위 등급인 ‘그린티 클럽’을 운영해 오고 있다. 그린티 클럽과 VVIP 고객에게는 멤버십데이 할인과 함께 상품 등이 들어 있는 ‘키트’를 분기마다 제공한다.
특히 이니스프리의 우수회원 키트는 그때그때 다른 품목으로 제공돼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온라인에서 ‘인증샷’ 등이 올라오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대표 로드숍 ‘더페이스샵’도 최근 6개월간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 대해 VIP 자격을 준다. 이들에게는 멤버십 할인쿠폰과 생일쿠폰 등이 지급된다.
일부 가맹점 매장에서는 자체 ‘VIP 라운지’가 등장하기도 했다. 경남 창원시 합성동에 위치한 더페이스샵 매장에는 자체 VIP 고객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이 라운지는 당일 구매회원 또는 합성동점 VIP회원에 한해 1일 1회 무료 이용 가능하다. 음료와 파우더룸, 제품 체험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단, 이곳은 더페이스샵 본사 멤버십 체계와 별개로 가맹점에서 자체로 운영하고 있다.
로드숍 미샤, 어퓨 등을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는 무려 7개의 회원 등급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직전 1년간의 구매금액에 따라 결정되며 등급이 높을수록 마일리지 적립율도 올라간다. 가장 낮은 10만원 미만대의 ‘큐빅’부터 70만원 이상 구매자인 ‘퀸다이아몬드’는 무려 적립율만 10% 차이가 난다.
연 30만원 이상 구매한 ‘골드’ 등급 이상 회원에게는 연 2회 선물이 주어지며 미샤의 각종 행사 초청권도 발급된다.
토니모리도 올해 들어 우수고객에 대한 혜택을 늘리며 ‘큰손’ 잡기에 나섰다. VIP, VVIP 고객에 대한 할인혜택과 VVIP 고객에 대한 선물 지급을 신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VIP 회원수 자체는 ‘대외비’인 만큼 공개가 어렵지만 대체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수 회원에 대한 혜택을 늘리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